4㎏ 빠지고도 300㎏ 든 박혜정 "LA올림픽 땐 금메달 도전!"[나고야AG]

기사등록 2026/09/29 19:01:22 최종수정 2026/09/29 19:21:36

여자 최중량급 은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불발

파리 이어 나고야서도 넘지 못한 리원원…"짜증났어요"

[나고야(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9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6kg 이상급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박혜정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9.29. 20hwan@newsis.com
[나고야(일본)=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은메달로 2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건 박혜정(고양시청)이 2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선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박혜정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역도 86㎏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3㎏, 용상 167㎏, 합계 300㎏을 들어 2위를 차지했다.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박혜정은 전설 장미란도 해내지 못한 한국 여자 역도 사상 첫 대회 2연패에 도전했으나, 은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2024 파리올림픽에 이어서 또 이 체급 최강자인 리원원에 막혔다.

2연패 불발에도 박혜정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시상식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직전 항저우 대회 때보다 더 뜻깊은 메달"이라고 말했다.

[나고야(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9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6kg 이상급 결선, 한국 박혜정이 용상 167kg 도전에 성공하고 있다. 2026.09.29. 20hwan@newsis.com
이어 "카타르 선수(우이살 이클레프)가 갑자기 등장해서 더 열심히 대회를 준비했다"며 "조금 더 열심히 하면 올림픽 금메달도 볼 수 있겠단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용상에서 기록 경신을 못했지만, 인상에서 2㎏이나 늘어서 기쁘다"고 강조했다.

박혜정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4㎏이나 체중이 빠졌다.

그는 "크루즈 선수촌 밥이 생각보다 맛이 없었다"며 "일본이라서 맛있을 줄 알고 한국에서 음식을 많이 가져오지 않았는데, (이렇게 맛이 없을 줄은) 몰랐다"고 했다.

아시안게임을 마친 박혜정은 가장 먹고 싶은 음식으로 '엽기 떡볶이'를 꼽았다.

그는 "매운 걸 잘 못 먹는데 여기 있으니까 조금 댕긴다"라고 말했다.

[나고야(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9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6kg 이상급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박혜정이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리원원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2026.09.29. 20hwan@newsis.com
박혜정은 이날 인상과 합계에서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한국에서 훈련할 때 300㎏에 가깝게 많이 했다. 떨구더라도 다시 들고, 반복해서 훈련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라이벌 리원원의 경쟁에는 "라이벌이자 친구"라면서 "동시에 저에겐 또 다른 목표"라고 했다.

[나고야(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9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6kg 이상급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박혜정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9.29. 20hwan@newsis.com
리원원은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은퇴 수순을 밟았다가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다시 복귀했다.

박혜정은 "(복귀 소식을 들었을 때) 짜증 났다"고 웃으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데 대회에 나온다더라. 그래서 '쟤 왜 나와요'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리원원을 언제쯤 넘어설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은퇴하면 (넘어서지 않을까)"라며 혀를 내둘렀다.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 힘든 시간을 보냈던 박혜정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엄마를 보러 가지 못했는데, 돌아가서도 전국체전과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해야 하지만, 시간이 되면 꼭 찾아뵙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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