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주택 인허가·착공 40% 늘어…공급 지표 회복세

기사등록 2026/09/30 06:00:00 최종수정 2026/09/30 06:10:23

국토부 통계…"규제지역 중심으로 인허가 개선 추세"

서울 아파트 거래는 한 달 새 30% 감소…냉각 기류

월세 거래 비중은 68.5%…작년 대비 6.3%p 높아져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부가 이르면 이달 중순 수도권에 5만 가구 이상을 추가 공급하는 주택 공급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9일 오후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신규 공급 후보지로는 강남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비롯해 용산어린이정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여의도 부지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08.09.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올해 8월까지 서울의 주택 인허가와 착공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 8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8월 서울 주택 인허가는 1만1306가구로 전년 동월(1605가구) 대비 604.4%(약 7배) 급증했다.

1~8월 누적 인허가 실적 역시 3만9940가구로 전년 동기(2만8441가구)보다 40.4% 늘었다. 아파트는 37.4%, 일반주택은 60.7% 높아졌다.

수도권 전체로도 8월 인허가는 1만5470가구를 기록해 전년 동월(7523가구) 대비 105.6% 늘었다. 반면 비수도권 인허가는 6137가구로 36.6% 감소해 수도권과 지방 간 온도 차가 있었다.

국토부는 "주택 공급 선행 지표인 인허가가 서울 등 규제지역 중심으로 뚜렷한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서울은 현 추세 지속 시 연말까지 장기 평균인 6만3000가구 이상의 인허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서울에선 주택 착공 실적도 개선됐다. 8월 착공 물량은 1172가구로 전년 동월(1023가구) 대비 14.6% 증가했다.

올해 8월까지 누적 착공 물량은 2만679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1만4654가구) 대비 41.1% 많은 수준이다. 아파트는 34.3% 늘었고 일반주택은 67.7% 늘었다. 

수도권 착공은 8845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1.7% 소폭 감소했고 비수도권은 9168가구로 22.5% 증가했다.

분양 실적의 경우 서울은 1473가구로 전년 동월(2034가구) 대비 27.6% 감소했다. 다만 1~8월 누적으로는 1만596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8943가구) 대비 78.5% 증가했다.

수도권 분양은 1만4587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40.6% 늘어난 반면, 비수도권은 2708가구로 57.1% 감소했다.

서울의 준공 실적은 4714가구로 작년 같은 달(1695가구)보다 178.1% 급증했다. 그러나 1~8월 누적 실적은 2만5630가구로 전년 동기(3만1695가구) 대비 19.1% 줄었다.

수도권 준공은 8871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12.5%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6280가구로 30.9% 감소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8월 말 기준 6만9134가구로 전월(6만8217가구) 대비 1.3% 증가했다. 이 중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8080가구로 전월(2만 9152가구) 대비 3.7% 줄었다.

공급 지표가 일부 회복 흐름을 보이는 것과 달리 주택 거래 시장은 냉각 기류를 보였다.

8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4만8359건으로 전월 대비 23.5% 감소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30.1%, 올해 거래량이 높았던 지난 5월과 비교해선 48.7% 줄었다.

서울에선 8~9월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와 용산구를 중심으로 매매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서울 전체 상승세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국토부가 공개한 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8월 넷째주 0.29%까지 올랐던 상승률은 8월 다섯째주 0.22%, 9월 첫째주 0.20%, 9월 둘째주 0.16%, 9월 셋째주 0.13%로 점차 작아지고 있다.

임대차 시장에서는 월세화 현상이 짙어졌다.

8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이 총 19만9204건으로 전월 대비 5.6% 감소한 가운데, 전세 거래는 전월 대비 12.7% 줄어든 반면 월세 거래는 2.2%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 1~8월 누계 기준 월세 거래 비중은 68.5%로 전년 동기(62.2%) 대비 6.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비아파트에서 월세 비중이 80.6%로 높았고 아파트에선 52.7%가 월세였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변동된 행정정보 등을 반영한 '2025년 주택건설실적 통계 확정치'도 함께 공표했다.

지난해 확정치는 전국 기준 인허가 38만8000가구, 착공 27만2000가구, 준공 30만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잠정치와 비교해 인허가는 8500가구 증가하고 착공은 500가구, 준공은 4만2000가구 감소한 수치다.

국토부는 준공 실적에서 잠정치와 확정치 간 차이가 크게 발생한 데 대해 "잠정치 생산 시 임시사용승인 등 일부 중복 물량이 계상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지난해 10월 통계부터 최초 사용승인일 기준으로 집계 방식을 개선한 만큼, 2026년부터는 잠정치와 확정치 간 차이가 최소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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