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전환하는 일본 벤 시장 공략
NEC에 PV5 공급하며 고객사 확보
넓은 공간 무기로 캠핑카 시장 노려
전기차 전환을 준비하는 일본 상용차 시장을 겨냥해 B2B와 B2C를 동시에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상반기 일본 시장 재진출에 나선 후 지난 8월까지 25대를 판매해 점유율 0.01%를 기록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1000대다.
기아는 1992년 일본 승용차 시장에 처음 진출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1999년 사업을 대부분 정리했다.
2013년에는 남은 사업마저 모두 철수했다. 이번 재진출은 13년 만이다.
기아는 승용과 화물 용도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PBV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5월 기아의 현지 파트너사인 일본 종합상사 소지츠는 수도 도쿄를 시작으로 딜러망을 개설하며 판매를 시작했다.
일본 최대 규모 캠핑카 브랜드인 LAC 모빌은 구라시키에 판매점을 열었고, 다른 캠핑카 브랜드 토이팩토리도 요코하마에 매장을 마련하고 차량 판매에 나섰다.
기아는 일본 자동차 수리 네트워크 기업인 BS 서밋과 제휴를 맺고 50여곳의 지정 서비스 공장을 확보했다.
B2B 시장에서는 물류 기업과 지방자치단체를 주요 고객으로 설정했다.
NEC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상용차 운전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이동 서비스 모델을 추진 중이며, 해당 사업에 PV5를 투입할 계획이다.
B2C 시장에서는 넓은 공간을 앞세워 레저용 캠핑카 수요를 공략한다.
판매 가격은 PV5 패신저 모델 679만 엔, 카고 모델 619만 엔으로 책정됐다. 최대 196만 엔인 일본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큰 관건은 보수적인 일본 자동차 시장의 진입 장벽을 넘는 일이다.
일본 자동차 시장은 토요타 등 자국 브랜드 지배력이 매우 강하다. 신규 수입차 브랜드가 점유율을 확대하기 까다로운 지역으로 꼽힌다.
현대차도 인스터(수출형 캐스퍼), 코나, 아이오닉 5 등 전기차를 앞세워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올해 점유율은 0.28% 수준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넓은 공간과 정숙성 등을 강조한 상품성이 일본 소비자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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