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천원 손해 보자"…주소 잘못 입력한 고객에 다시 간 배달기사, 뜻밖의 '답례'

기사등록 2026/09/30 22:00:00 최종수정 2026/09/30 22:08:24
[서울=뉴시스] 잘못된 주소로 배달한 뒤 고객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장면(왼쪽)과 고객이 배달기사에게 감사의 뜻으로 보낸 스타벅스 기프티콘 장면(오른쪽)이 공개됐다. (사진 출처=스레드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잘못된 주소를 입력한 고객을 위해 배달기사가 손해를 감수하고 다시 배송에 나섰다가, 고객으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객이 실수한 주문으로 배달기사에게 일어난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배달기사라고 밝힌 A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동물병원으로 배달을 갔지만, 도착한 곳은 불이 꺼진 채 문이 닫혀 있었다.

A씨는 고객에게 전화를 걸었고, 고객은 주소지를 잘못 입력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A씨에게는 배달해야 할 주문이 2건 더 남아 있었다. 고객은 A씨에게 "아기를 두고 나갈 수가 없다"며 난처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나도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안 되겠다 싶어 그냥 배달을 마저 다 하고 신규배차를 끄고 갖다드렸다"며 "몇천원은 손해 본다고 생각하고, 그냥 좋은 일 하자는 마음으로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런데 이후 고객은 A씨에게 카페 기프티콘 2만원 상당을 선물했다. A씨는 "어떤 고객은 참 이런 호의를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이걸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해주니 몸 둘 바를 모르겠더라"고 했다.

A씨 역시 며칠 뒤 추석 연휴 전날 해당 고객에게 배달을 갔다. 그는 "커피 한 잔 마시고, (나머지는) 커피랑 케이크 사서 드렸다"며 "뿌듯하다"라고 적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두 사람의 행동을 훈훈하게 바라보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호의를 권리로 생각 안 하는 고객이 있지. 친히 좋은 일 했다"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들도 "진짜 선한 의도가 좋다. 마음 따뜻해지는 글이다", "두 분 다 복 많이 받아라", "서로 챙기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이런 이야기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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