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세에 종속됐던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
호르무즈 공격 성과 주장…美군함 이동 경위는 미확인
나스랄라 사망 2주기 맞아 헤즈볼라 지도부 지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 등 적대 세력을 겨냥해 "머지않아 아라비아해에서도 그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을 외세에 종속됐던 과거로 되돌릴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28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란·이라크 전쟁 기념 주간인 '성스러운 방어 주간'과 하산 나스랄라 전(前) 헤즈볼라 수장의 사망 2주기를 맞아 발표한 대국민 성명에서 "외세가 이란을 낙후와 굴욕, 종속의 시대로 되돌리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적들이 되돌리고 싶어 하는 그 시절은 지나갔으며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이란 남부 해역이 적대 세력의 활동 무대였지만, 지금은 이란 전투원과 호르무즈 해협 수비대의 공격으로 상황이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적대 세력이 아라비아해보다 이란 쪽으로 더 다가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라비아해는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만을 지나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인도양 북서부 해역이다.
중동 매체 알자지라는 최근 이란 관영매체들이 미국 군함의 위치가 이란 해안에서 더 먼 아라비아해 쪽으로 옮겨졌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 군함이 이란의 공격 때문에 이동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은 이란 남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계속하고 있다.
하메네이는 이란이 여러 차례 전쟁과 압박을 겪으면서 오히려 강해졌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란의 이슬람 체제를 불길 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불사조에 비유했다. 또 지난 7개월 동안 국민이 거리와 광장에 나와 군을 지지했다며, 3000만명 넘는 이란인이 헌신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성명에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지지도 담겼다. 하메네이는 나스랄라를 추모하며 나임 카셈 현 사무총장이 그의 뜻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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