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신용자 '포용대출' 탈락 10명 중 4명…대출규제에 막혔다

기사등록 2026/09/29 10:53:41 최종수정 2026/09/29 12:14:24

신청 3만256명 중 2만2449명 미승인…승인율 25.8%

미승인 사유 '한도 부족' 8517명으로 최다…연소득 제한 영향

[서울=뉴시스] 기업은행 '착한금리 포용대출' 신청자 3만256명 가운데 2만2449명이 미승인됐다. 미승인 사유로는 연소득 범위 내 신용대출 한도 부족이 8517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진제공=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2026.09.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중·저신용자를 지원하기 위해 출시된 기업은행의 포용금융 대출상품에서 대출이 승인되지 않은 신청자 10명 중 4명은 신용대출 한도 규제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정무위원회 소속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IBK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31일 출시된 '착한금리 포용대출'에는 9월16일까지 총 3만256명이 신청해 7807명이 승인됐다. 승인율은 25.8%였다.

착한금리 포용대출은 신용평가점수 하위 50%인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연소득 범위 내에서 최대 2000만원을 연 4.9%의 단일금리로 빌려주는 상품이다. 청년층에는 연 4.7%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전체 신청자 가운데 미승인 고객은 2만2449명이었다. 이 가운데 '한도 부족'이 8517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 미승인자의 37.9%를 차지했다. 이어 기업은행 기존대출 보유 4847명, 내부등급 제한 3580명, 기타 5505명 순이었다.

한도 부족은 6·27 대책에 따라 신용대출을 연소득 범위 내에서만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추가 대출한도가 나오지 않은 경우다. 중·저신용자를 지원하기 위한 포용금융 상품에도 일반 신용대출과 동일한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실제 대출이 실행된 고객은 6344명으로 총 843억원이 공급됐다. 연령별로는 20대 1656명, 30대 2261명으로 20·30대가 전체 이용자의 61.7%를 차지했다. 만 34세 이하 청년 고객은 3087명으로 총 402억원을 지원받았다.

소득별로는 연소득 3000만원 이하가 1709명, 3000만원 초과 4000만원 이하가 1772명으로 연소득 4000만원 이하 고객이 전체의 54.8%를 차지했다.

신용점수별로는 NICE 기준 835~889점 등에 해당하는 하위 5분위 이용자가 3655명으로 전체의 57.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반면 신용점수가 가장 낮은 하위 1분위 이용자는 163명(2.6%), 하위 2분위는 184명(2.9%)에 그쳤다.

착한금리 포용대출은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관리에도 포함돼 취급액의 30%가 총량에 반영되고 있다.

박 의원은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포용금융 상품을 만들었지만, 정작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이 대출규제에 막혀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신용대출 연소득 제한의 예외 적용 등 제도적 지원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포용대출 이용 확대를 위해 영업점과 비대면 채널 등을 통한 대고객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당초 3년간 연 약 3000억원 규모로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시장 수요 등을 고려해 1조원 내에서 연간 한도 제한 없이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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