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인공지능 인류 위협' 가짜 뉴스 아니다" 트럼프 반박

기사등록 2026/09/29 09:15:09 최종수정 2026/09/29 09:42:24

"인공지능 연구자들 제기한 우려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바티칸=AP/뉴시스] 레오 14세 교황이 지난 14일(현지 시간) 71번째 생일을 맞아 바티칸 도서관에 도착하며 환호하는 군중에 답하는 모습. 교황이 인공지능이 인류를 위협한다는 경고가 "가짜뉴스"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2026.09.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레오 14세 교황이 최근 인공지능이 인류를 위협한다는 연구자들의 위험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가짜뉴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미 액시오스(AXIOS)가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Axios는 최초의 미국인 교황인 레오 교황이 인공지능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사기극”이자 “역겨운 음모”라고 부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맞설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이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프랑스 방문 뒤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 때문에 “공황 상태”에 빠진 것은 아니지만 “많은 전문가, 인공지능 분야의 전문 연구자들이 제기한 우려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나는 그것이 가짜뉴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손을 놓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행동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또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를 일축해온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도 비판했다.

황 역시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를 일축해 왔으며, 최근 한 회의에서 그동안의 공포가 사이버보안 업계가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내기 위한 수단일 수 있음을 시사했었다.

백악관 당국자는 트럼프가 언급한 사기극이란 민주당이 중간 선거를 몇 주 앞두고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를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지난 5월 인공지능에 대한 첫 번째 회칙을 발표했으며 인공지능에 대한 논쟁이 커지는 가운데 교황청을 도덕적 목소리를 내는 주체로 자리매김했다.

교황은 회칙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의 판단력을 약화시키고 불평등을 심화하며 민주주의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 등 여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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