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청약 당첨자 86%…교육환경 갖춘 단지 수요
매매시장서도 초품아 선호…광교·서울숲 등 신고가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초등학교가 단지와 가까운 이른바 '초품아' 단지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학령기 자녀를 둔 30·40대가 청약시장의 주요 수요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통학 편의성과 안전성을 갖춘 주거지가 청약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히 학교와 거리가 가까운 단지를 넘어 학교가 단지 바로 옆에 들어서거나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주거지가 잇따라 공급되고 있다.
실제 청약시장에서도 초품아 단지의 높은 경쟁률이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서 분양한 '더샵 분당센트로'는 구미초와 인접한 입지를 앞세워 1순위 평균 5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11월 정자동에서 공급된 '더샵 분당티에르원'은 단지 내 성남신기초가 들어선다는 점 등이 알려지면서 1순위 평균 100.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문암동에서 분양한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는 단지 인근 초등학교 신설이 예정된 가운데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09.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040세대가 청약시장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점도 교육환경을 갖춘 단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도권 청약 당첨자 7493명 가운데 30·40대는 6497명으로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초품아에 대한 선호는 기존 아파트 가격에서도 확인된다.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광교중흥S클래스' 전용면적 84㎡는 올해 1월 16억7500만원에 거래된 데 이어 9월에는 19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단지 주변에는 광교호수초와 신풍초 등이 있다. 또 서울 성동구 금호동 '서울숲푸르지오' 전용 84㎡도 지난 8월 24억6천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단지 인근에는 옥수초가 있다.
하반기에도 학교 접근성을 갖춘 신규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다. HL디앤아이한라는 내달 충북 청주시 서원구 장성동 신분평 도시개발구역 A2블록에서 '신분평 에피트 더웨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총 992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9∼112㎡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옆에는 장성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으로 2029년 9월 개교가 계획돼 있다. 종로엠스쿨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 서구 청라동에서는 대우건설이 10월 '청라 아크원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아파트 868세대와 오피스텔 987실 규모로, 단지 앞 초등학교 신설이 예정돼 있고 경연초도 도보권에 있다. 또 경기 광주시 쌍령동에서는 롯데건설이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2단지'를 선보인다. 1249세대 규모로 인근에 광주푸른초가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자녀를 둔 수요자들은 주거지를 선택할 때 학교와의 거리와 통학 안전성을 주요 요소로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며 "학교가 가까운 단지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