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래머' 박인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최종 후보 선정

기사등록 2026/09/29 09:34:00

올해 12월 발표…헌액식은 내년 7월

[핏츠포드=AP/뉴시스] 2013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당시 박인비. 2013.06.09.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한국 골프 '전설' 박인비가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WGHOF) 최종 후보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WGHOF는 28일(한국 시간) 사무국 홈페이지를 통해 2027년도 헌액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남자 부문 후보는 짐 퓨릭, 코리 패빈(이상 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애덤 스콧(호주)이 포함됐고, 여자 부문 후보는 크리스티 커, 도티 페퍼(이상 미국), 리셀로테 노이만(스웨덴)과 함께 박인비가 뽑혔다.

해당 선수들은 모두 헌액식이 열리는 해에 만 45세 이상이거나, 골프 무대에서 은퇴한 지 최소 3년 이상이 된 자들이다.

WGHOF는 박인비에 대해 "2022년 은퇴 후 (3년 이상이 흘러) 자격 요건을 충족한 첫해에 심사 대상이 됐다"며 "그는 메이저 대회 우승 7회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30승을 거뒀다"고 소개했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사상 단 7명밖에 없는 '그랜드슬래머'라는 점에서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여자 골프계에서 그랜드슬램은 서로 다른 4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정상을 밟은 선수로, 박인비는 US 여자 오픈(2008, 2013),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셰브론 챔피언십·2013), KPMG 여자 PGA 챔피언십(2013, 2014, 2015), 리코 여자 브리티시 오픈(현 AIG 여자 오픈·2015)을 모두 정복했다.

박인비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리코 여자 브리티시 오픈을 동시에 석권한 2015년 이후 1년 뒤 LPG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WGHOF는 "박인비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106주 동안 1위를 지켰으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서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복귀했을 때 116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건 최초의 여성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수상자는 올해 12월 발표되며, 헌액식은 현지 시간으로 내년 7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릴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제155회 브리티시 오픈(디오픈) 기간 중 열린다.

헌액이 되기 위해선 24명으로 구성된 선정 위원회로부터 75% 이상 득표율을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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