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李대통령과 사랑의 시기는 끝났다…우정의 관계 필요"

기사등록 2026/09/28 21:04:12 최종수정 2026/09/28 21:08:24

"내 몸보다 더 걱정했던 것 같다"…대선 때처럼 걱정하고 돌보던 시절 끝나

"신중하다 타이밍·여론 놓칠 수도"…김어준 "고집·신념 안 바꿀 것"

지지층과 정책 방향 엇갈릴 수 있어…"본인 언어로 의도 밝혀야"

[서울=뉴시스] 김어준 씨가 유튜브 방송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평가하며 지지층과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채널 캡처)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방송인 김어준 씨가 이재명 대통령과 지지층의 관계를 두고 "사랑의 시기는 끝났다"며 앞으로는 '우정의 관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정책 방향을 두고 지지층과 다른 판단을 내릴 경우 다른 사람이 아닌 본인이 자신의 언어로 의도와 뜻을 분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28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지난 18일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다시 시청한 소감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지난 내란 때 그리고 대선 때 마치 내 몸처럼 걱정하고, 내 몸보다 더 걱정한 것 같다"며 "돌보던 시절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이제 그런 사랑의 시기는 끝났다"며 "무관심해지거나 더 나아가서 미워하거나 증오하는 관계 말고 다른 관계는 없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정의 관계가 있지 않을까"라며 "이번 기자회견을 세 번 보고 나서 부분적으로는 열 번도 더 봤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과 우정의 관계, 그런 동지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겠다"며 "그 역할을 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많은 시간 숙고하고 성찰한 결과는 언제나 국민은 옳다"며 국정운영에 대한 자신의 부족함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실제로 고민을 많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통령이 개혁의 선명성을 높일 경우 더 큰 저항을 불러 개혁이 늦어지거나 실패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밝힌 대목을 두고는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김 씨는 "선명성 경쟁하다 개혁은 실패한 사례가 많다. 실제 그런 사례 많다"며 "그런데 반대 사례도 있다. 신중하려다 타이밍과 여론을 모두 놓쳐서 실패한 경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장, 도지사, 의원, 당대표 그리고 대통령까지 도달한 게 본인의 방식이고 본인의 성공 방식이 그렇기 때문에 저 고집과 신념을 바꿀 것 같지 않다"며 "본인은 실제 그렇게 믿는 것 같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씨는 향후 이 대통령에게 필요한 태도로 '설명'을 꼽았다. 그는 "그렇다면 앞으로 그럴 때는 설명해야 한다"며 "다른 사람이 아니라 본인이 본인의 언어로 분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니다 하는 걸 본인 의도와 의지를 밝혀야 한다"며 "지난 1년 이상 모호한 경우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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