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일본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日 "사실과 달라"

기사등록 2026/09/28 18:08:40 최종수정 2026/09/28 18:32:25

라브로프, 유엔총회서 日·獨 비판

일본 차석대사 "평화 지향 국가" 강조

[도쿄=교도/AP/뉴시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일본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둘러싼 러시아의 비판에 반박했다. 사진은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이 4월7일(현지시간)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6.09.28.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일본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둘러싼 러시아의 비판에 반박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며 "일본이 유엔총회에서 답변권을 행사해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2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안보리 개편을 거론했다. 그는 서방 국가의 대표성이 이미 지나치게 크다고 주장하며 일본과 독일에 새 상임이사국 자리를 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두 나라가 "군사화와 보복주의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 러시아 측 주장이다. 반면 브라질과 인도를 지지하고 아프리카의 대표성 확대를 주장했다.

일본은 연설이 끝난 뒤 반론을 폈다. 미카나기 도모히로(御巫智洋) 주유엔 일본 차석대사는 일본이 평화를 지향하는 국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 민주주의, 기본적 인권은 일본의 모든 결정과 행동을 떠받치는 흔들림 없는 토대"라고 밝혔다. 기하라 장관도 일본이 전후 자유와 민주주의, 법의 지배를 옹호하며 세계의 번영에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뉴욕=AP/뉴시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둘러싼 러시아의 비판에 반박했다. 사진은 지난 26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제81차 유엔총회 연설을 하는 모습. 2026.09.28.
이번 충돌의 배경에는 안보리 의석 확대 문제가 있다. 일본은 독일·브라질·인도와 함께 'G4'를 꾸려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을 모두 늘리자고 요구해 왔다. 네 나라 외교장관은 지난 22일 뉴욕에서 만나 아프리카와 아시아·태평양 등의 대표성도 높여야 한다는 공동성명을 냈다. 러시아가 같은 G4 가운데 브라질과 인도는 지지하면서 일본과 독일에는 반대한 셈이다.

일본은 지금까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12차례 지냈다. 기하라 장관은 "국제사회의 폭넓은 관계국과 협력하면서 안보리 개혁의 실현을 위해 끈기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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