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발 지연으로 개인전 결선행 좌절…단체전은 은메달 합작
봉서린 "딸 야윤이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었어요"
양지인은 28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25m 권총 개인전 본선 겸 단체전에서 575점(엑스텐 27개)을 기록, 17위에 그치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전날 완사에서 292점으로 1위를 달렸던 양지인은 이 종목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그러나 이날 속사 21번째 발에서 격발이 늦어져 해당 발을 0점 처리 받으면서 순식간에 순위가 하락했다.
개인전 결선 진출 실패는 물론 단체전에서도 1위 자리를 놓친 양지인은 망연자실한 듯 경기 후 눈물을 흘렸다.
단체전 은메달 시상식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양지인은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것처럼 눈시울이 붉어졌다.
또 "열심히 준비한 걸 보여주지 못했다는 게 너무 속상해서 울었다"며 "셋이 열심히 준비했는데, 준비한 게 너무 아까워서 눈물이 났다"고 덧붙였다.
양지인의 인터뷰에 울컥한 오예진도 한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다가 "서로 믿고 끝까지 열심히 잘 해줘서 은메달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앞으로도 남은 기회가 많으니까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나 홀로 개인전 결선에 올라 8위로 대회를 마친 맏언니 봉서린은 "저는 동생들을 믿고, 동생들은 저를 믿고 잘해줬다. 너무 고맙고 잘했단 얘기를 해주고 싶다. 은메달을 따서 기쁘다"고 했다.
아쉬운 은메달에도 단체전 시상식 분위기는 밝았다.
오예진은 "시상식 5분 전에 급하게 정했다. 단체전에 진심이라서 많이 울었지만 분위기를 바뀌 보고 싶었다. 그래서 재밌는 포즈를 준비했다"며 다시 미소를 지었다.
세리머니 아이디어를 낸 봉서린도 취재진에 "괜찮았나요? 재밌었죠?!"라며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