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8월 공업기업 이익 증가세가 둔화하며 작년 11월 이래 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신보(信報)와 홍콩경제일보, 경제통은 28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2026년 8월 규모 이상(연매출 2000만 위안 이상) 공업기업 세전 이익이 전년 동월 대비 4.2% 늘어난 6899억2000만 위안(약 139조3776억원 추정치)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8월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은 7월 11.2%보다 7.0% 포인트나 크게 감속했다. 6월은 15.1%였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기술 활용이 빠르게 확대하면서 관련 분야의 수요가 늘어난 데 힘입어 컴퓨터·통신·전자기기 등 기술 관련 제조업의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 수요 부진이 기업 수익성을 압박했다. 일부 업종에선 소비 부진과 생산 능력 과잉으로 기업들이 제품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힘을 유지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기업들은 수익을 확보하려고 해외시장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중국 무역흑자에 대한 감시도 강화되는 상황에서 수출 의존도가 더욱 심화할 추세다.
1~8월 누계 공업기업 이익은 5조2719억8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5.7% 증대했다. 증가율은 1~7월 17.6%에서 1.9% 포인트 감속했다.
내역을 보면 기업소유 형태별로는 국유 지배기업 이익이 1조6759억9000만 위안으로 작년 동기보다 10.3% 증가했다.
주식제 기업은 4조714억6000만 위안으로 20.4% 늘었고 외국인 및 홍콩·마카오·대만 투자기업이 1조1794억7000만 위안으로 2.3% 증가했다. 민영기업은 1조3213억2000만 위안으로 10.4% 증대했다.
업종별로 살피면 광업 이익이 7661억5000만 위안으로 35.1% 급증하고 제조업은 3조9695억3000만 위안으로 17.4% 늘었다. 전력·열에너지·가스 및 수도 생산·공급업은 5363억 위안으로 12.0% 감소했다.
기술 관련 업종에서는 컴퓨터·통신·기타 전자기기 제조업의 이익이 109.9% 격증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체 규모 이상 공업기업 이익 증가에 대한 기여율은 62%에 달했다.
고기술 제조업의 이익도 1~8월 54.7% 증가했다. 전체 공업기업의 이익 증가율보다 39% 포인트 높아 고기술 제조업이 전체 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비철금속 제련·압연가공업은 82.9%, 석탄 채굴·세척업 51.6%, 화학원료·화학제품 제조업 51.0%, 석유·천연가스 채굴업 17.0% 증가했다. 섬유업이 11.9%, 일반설비 제조업은 2.5% 늘어났다.
반면 전용설비 제조업 이익은 2.1% 감소하고 전기기계·장비 제조업이 5.2% 줄었다. 전력·열에너지 생산·공급업도 15.1%, 자동차 제조업 16.0%, 농산물 가공업 17.4% 각각 감소했다.
비금속 광물제품 제조업은 46.7%, 철금속 제련·압연가공업 62.4% 급감했다. 석유·석탄 및 기타 연료가공업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1~8월 규모 이상 공업기업의 영업수익(매출)은 93조900억 위안으로 6.6% 증가했다. 영업비용 경우 79조1900억 위안으로 6.1% 늘었다. 영업수익 대비 이익률은 5.6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4% 포인트 올라갔다.
8월 말 시점 자산총액은 197조3300억 위안으로 6.4% 증가했다. 부채는 115조4400억 위안으로 7.0% 늘고 자기자본이 81조8900억 위안으로 5.7% 증대했다. 자산부채비율은 58.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포인트 상승했다.
국가통계국 공업사 수석통계사 위웨이닝(于衛寧)은 8월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월의 높은 기저효과로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수익에서 영업비용을 뺀 매출 총이익은 7.5% 늘어나 7월보다 증가율이 1.9% 포인트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위웨이닝 수석통계사는 향후 국무원의 정책 결정과 방침에 따라 거시정책의 효과를 충분히 발휘하고 내수를 확대하는 한편 공급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기존 성장동력과 새로운 성장동력의 전환을 가속화해 경제 발전의 내생적 동력을 강화하고 산업경제가 새로운 분야와 고부가가치 분야로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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