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방한객 224만 명…월간·누적 모두 역대 최대
외국인 관광소비 14조원 돌파…지난해보다 48.5% 증가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정부가 올해 외국인 관광객 23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한 가운데 8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500만 명을 넘어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는 1~8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1504만843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중순이었던 1500만 명 돌파 시점도 앞당겨졌다.
8월 방한객은 224만539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3% 늘었다. 월간 방한객과 1~8월 누적 방한객 모두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다.
방한객 증가는 소비 확대로도 이어졌다.
1~8월 외국인의 관광 분야 카드 소비액은 온라인 소비액을 포함해 14조1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조4396억원보다 48.5% 급증한 규모다. 역시 집계 이후 가장 많다.
서울·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됐던 입국 경로도 지방으로 넓어지고 있다.
1~8월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283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2% 늘었다. 지방 항만 입국자는 136만 명으로 10.6% 증가했다. 지방공항·항만을 합친 비중은 전체 방한객의 27.8%로 올해 들어 가장 컸다.
시장별로는 1~8월 중화권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은 481만6134명으로 29.0%, 타이완(臺灣)은 165만6255명으로 32.2%, 홍콩은 49만5680명으로 18.1%, 마카오는 3만7094명으로 28.3% 각각 증가했다. 중화권 전체는 700만5163명으로 28.9% 늘었다.
같은 기간 일본은 269만8857명으로 17.5% 증가했다.
유럽·미주·대양주는 268만9307명으로 15.2% 늘었다.
중국·타이완(臺灣)·홍콩·마카오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중동 시장은 258만6856명으로 15.4% 늘었다.
동남아 주요 시장은 모두 성장했다.
필리핀은 45만4007명으로 16.1%, 베트남은 40만6816명으로 10.5%, 싱가포르는 24만3078명으로 11.9%, 태국은 22만9746명으로 14.9%, 말레이시아는 20만6838명으로 12.6% 각각 증가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증가세가 가팔랐다.
인도네시아인 방한객은 29만52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늘었다.
정부는 5월28일부터 12월31일까지 인도네시아인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 무사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현지 전담여행사가 모집한 3명 이상 단체가 대상이다. 최장 15일 동안 국내를 여행할 수 있다.
항공 공급 확대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인도네시아 노선의 1~8월 편도 운항 횟수는 지난해 3651편에서 올해 3974편으로 8.8% 늘었다.
문체부는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동남아 주요 시장의 입국 편의도 넓혔다.
법무부와 협력해 필리핀·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11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3월30일부터 복수사증 발급 요건을 완화했다. 과거 한국 방문 경력이 있으면 5년 복수사증을 발급하는 방식이다.
한국관광공사(사장 박성혁)는 이를 현지 홍보 행사와 SNS 등을 통해 알리고, 해외지사를 활용한 사증 발급 지원에도 나섰다.
인도 뉴델리에서는 현지 한국 대사관 등의 사증 발급 기간 단축을 지원하는 센터를 운영하고,필리핀 마닐라에서는 현지 주요 신용카드사 우수고객의 일부 재정증빙 면제 절차를 지원했다.
현지 마케팅도 강화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K-컬처에 대한 관심을 실제 방한 수요로 연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싱가포르 중심가에서는 ‘한국인의 일상 체험’을 주제로 ‘K-관광 로드쇼’를 열어 사흘간 12만 명을 끌어모았다. 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 등에서도 대규모 행사를 열었다.
행사 개최에 머물지 않고 구독자 100만 명 이상의 현지 콘텐츠 창작자나 한국에 관심이 많은 현지 홍보단 등을 활용해 SNS 확산을 유도했다.
3월 이후 고유가와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방한 비용 부담이 커지자 항공사·온라인여행사(OTA)와 항공권 판촉도 진행했다.
주목할 것은 1~8월 한국의 방한 관광 성장률이 주변 주요 관광국보다 높았다는 사실이다.
한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증가한 반면 일본은 2.7%, 태국은 3.1% 각각 감소했다. 베트남은 14.4% 늘었지만 한국의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입국 편의 개선과 맞춤형 마케팅으로 방한객이 다양화하고 있다”며 “10월 ‘여행가는 달’은 외래객 방문 또한 가장 많은 시기인 만큼, 사증 발급과 공항·항만 수속 등 입국 절차를 세심히 관리하고 ‘K-컬처’ 연계 마케팅을 지속 강화해 4분기에도 높은 수준의 방한 열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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