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플래시 호황에 불 붙은 투자유치…韓中日 상장·증설 '총력전'

기사등록 2026/09/28 11:19:00 최종수정 2026/09/28 11:46:24

"솔리다임, 이르면 내년 美 증시 상장 추진"

키옥시아, 美 ADR로 100억 달러 조달 전망

IPO 나선 中 YMTC, 공급 부족 속 생산량 확대

[서울=AP/뉴시스] 2024년 10월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SEDEX) 2024' SK하이닉스 부스에 회사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4.10.23.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로 낸드 플래시 수요도 급증하면서 글로벌 낸드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 손자회사 솔리다임과 일본 키옥시아,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이 증시 상장을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가운데 캐파(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증설 등도 검토 중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손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이 이르면 내년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해외 기술·스타트업 전문매체 스타트업포춘은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솔리다임이 최근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솔리다임은 IPO를 통해 약 150억달러(약 20조38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에는 솔리다임이 미국 뉴욕주 북부에 낸드플래시 생산시설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다만 솔리다임의 미국 내 생산시설 건설과 IPO 등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바 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키옥시아 생산 플래시 메모리. (사진제공=키옥시아) 2024.11.21.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 낸드 시장 점유율 3~4위권인 일본 키옥시아도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으로 최소 100억 달러(약 13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키옥시아는 지난달 샌디스크와 2032년까지 일본 욧카이치와 기타카미 생산시설 등에 총 310억 달러(약 42조10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낸드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 YMTC는 지난달 중국판 나스닥인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에 IPO 신청서를 제출하며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달 규모는 약 330억 위안(6조8000억원)으로, 낸드 공장 증설 등 생산능력 확대와 연구개발(R&D)에 투입할 예정이다.

글로벌 낸드 제조사들이 대규모 투자 유치와 증설 경쟁에 나선 것은 AI 인프라 확대로 D램은 물론 낸드 수요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핵심 메모리인 낸드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반도체사 YMTC
낸드 시장 호황에 글로벌 제조사들이 캐파 확대를 위한 증설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공장 가동까지는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생산량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YMTC가 이같은 공급 부족 상황을 발판 삼아 내년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YMTC는 올해 말 중국 우한 3공장 가동을 시작하는 등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낸드 제조사들이 증설에 나섰지만, 공장이 완공되려면 최소 2028년은 돼야 한다"며 "캐파 확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YMTC는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내년 YTMC의 점유율이 더 올라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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