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한국이 사회인 일본에 진땀"…日언론, 야구 은메달에 의미 부여

기사등록 2026/09/28 10:50:12

"사회인 선수 日, 프로 중심 韓과 접전”

“32년 만의 금메달 무산됐지만, 5연승 결승행”

“병역 혜택 걸린 韓, 결승에 강한 집념”

“韓, 사회인 투수진에 고전…숙제 남긴 금메달"

[도요하시(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7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3-1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곽빈, 문보경 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09.2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한국이 일본과의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에서 3-1로 승리하며 5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일부 일본 언론은 프로 선수로 구성된 한국이 사회인 선수 중심의 일본을 상대로 접전을 벌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일본 언론은 한국의 금메달 소식을 전하면서도 일본의 선전에 의미를 부여하는 한편, 한국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에 대해 아쉬움이 남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에서 일본을 3-1로 꺾었다. 1-1로 맞선 8회초 김도영과 문보경의 연속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고, 8회말 등판한 박영현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2년 항저우에 이어 아시안게임 야구 5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28일 일본 매체 TBS는 일본이 한국에 1-3으로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다면서도 일본 대표팀의 선전했다고 주장했다.

TBS는 "사회인 대표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1994년 제12회 대회(히로시마) 이후 32년 만의 아시아 제패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개막부터 결승까지 5연승을 거두는 등 홈 개최 무대에서 마지막까지 열전을 펼쳤다"고 전했다.

또 일본이 한국에 패했지만 "마지막까지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며 "당당한 은메달을 획득했다"고 평가했다.
[도요하시(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7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3-1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09.27. 20hwan@newsis.com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결승전을 "서로의 자존심이 맞부딪힌 빗속의 한일전"이라고 표현했다. 마이니치는 "사회인으로 구성된 일본은 국내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에 1-3으로 접전 끝에 패해 32년 만의 금메달 획득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할 경우 병역이 면제되는 점을 언급하며 "결승에 정점을 맞춘 한국의 집념과 기세에 일본은 무릎을 꿇었다"고 평가했다.

닛테레 뉴스 NNN은 일본이 한국에 1-3으로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고 보도하면서도 사회인 선수 중심으로 구성된 일본 선수단이 선전했다고 보도했다.

NNN은 일본 대표가 "사회인 선수 주축"으로 결승까지 5전 전승으로 올라왔으며, 결승에서는 지난 25일 슈퍼라운드에서 5-0으로 꺾었던 "프로 주축의 한국"과 다시 맞붙었다고 전했다.

특히 일본이 한국 에이스 곽빈을 상대로 7회 동점을 만든 장면을 조명했다. NNN은 사토 유키가 곽빈의 111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적시타를 때려내자 "한국의 에이스를 끌어내린 일본"이라고 표현했다.

경기 전체에 대해서는 일본이 패했지만 "프로 정예를 상대로 경기 후반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친 사회인 대표팀의 투지가 돋보인 한판"이었다고 평가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결승에서 한국이 일본에 3-1로 승리하며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한 사실을 전하면서도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에 주목했다.

매체는 한국 언론의 평가를 인용해 "숙제를 남긴 금메달"이라고 전했고, 한국이 KBO 스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고도 사회인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에 슈퍼라운드에서 0-5로 완패한 점을 지적했다.

더 다이제스트는 또 한국이 슈퍼라운드와 결승에서 일본의 사회인 투수진을 상대로 18이닝 동안 3점밖에 뽑지 못했다며, 한국 언론이 "연봉이 최고 수십억 원에 달하는 한국 타자들이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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