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듀 대사 "트럼프, 대만 문제에 누구보다 강경"
'中 의식해 대만 무기 판매 지연' 의혹도 일축
퍼듀 대사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우리는 전 세계 다른 나라에 무기를 판매한다'고 말해왔다"며 "한때 시 주석에게도 무기를 구매하고 싶냐고 실제로 물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의식해 대만에 대한 역대 최대인 140억 달러(약 19조원) 규모의 무기 판매 승인을 미루고 있다는 의혹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다만 퍼듀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제안을 했는지, 아니면 지난 5월 베이징 정상회담 등 다른 자리에서 언급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 발언은 중국이 이란에 군사적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기술 등을 제공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하다. 또한 미국은 중국을 최대 군사적 경쟁국으로 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에서 백악관 아시아 담당 보좌관을 지낸 데니스 와일더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무기의 우수성을 상기시키기 위해 시 주석을 약 올린 것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발언 자체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아시아 안보 전문가 잭 쿠퍼는 "중국에 무기를 팔겠다는 트럼프의 제안은 대단히 무모하다. 시 주석은 아마 '종류별로 하나씩 다 사겠다'고 말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승인은 미루면서 중국에는 무기를 사라고 제안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퍼듀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본 누구보다도 대만 문제에 강경한 입장"이라며 중국을 의식해 대만 무기 판매 승인을 미뤘다는 주장도 일축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퍼듀 대사는 그러나 "대만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여기에는 '하나의 중국' 정책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퍼듀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대만에 111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4년간 승인한 84억 달러보다 많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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