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구 혼신의 역투' 곽빈, 결승전서 6⅓이닝 9K 1실점…'야속한 타선'[나고야AG]

기사등록 2026/09/27 21:11:35 최종수정 2026/09/27 21:16:24

한국 타선, 답답한 흐름 이어가며 7회까지 1득점

버티던 곽빈, 7회말 결국 동점타 허용하고 강판

[도요하시(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7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선발 곽빈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6.09.2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야구의 운명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곽빈(두산 베어스)이 111개의 공을 던지며 역투를 선보였다.

다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호투를 펼치고도 아쉬움을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곽빈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 결정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4피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그는 무려 111개의 공을 뿌리며 혼신의 역투를 펼쳤으나 답답한 흐름을 이어간 타선이 단 1점만 뽑은 가운데 7회 동점 점수를 내줘 아쉬움을 삼켰다.

끝내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지 못했지만, 곽빈은 경기 내내 비가 쏟아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에이스 다운 면모를 잃지 않았다.

지난 21일 대만과의 이번 대회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노히트로 틀어막았던 곽빈은 지난 25일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한국에 뼈아픈 0-5 패배를 안긴 일본 타선을 6회까지 완벽에 가깝게 봉쇄했다.

3년 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았던 곽빈은 대회 직전 담 증세가 생겨 한 경기에도 등판하지 못했고, 한국 야구 대표팀의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후 '무임승차'했다는 비아냥에 시달렸다.

그러나 에이스로 낙점받아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3년 전 아쉬움을 씻어냈다.

이번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을 발표하며 "대표팀의 가장 확실한 에이스 카드"라고 했던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의 믿음에도 확실하게 부응했다.

곽빈은 1회말 일본 리드오프 구마다 도요를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소에다 마나미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곽빈은 무코야마 모토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그 사이 구마다의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지만 실점은 없었다. 곽빈은 아이자와 료스케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한국 타선이 2회초 문현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 어깨가 조금이나마 가벼워진 곽빈은 2회말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말 선두타자 마루야마 마사시도 포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물리친 곽빈은 쓰지모토 유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구마다를 삼진으로, 소에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도요하시(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7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7회 한국 선발 곽빈이 교체되고 있다. 2026.09.27. 20hwan@newsis.com
4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곽빈은 5회말 선두타자 미즈타니 쇼헤이에 좌선상 2루타를 헌납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들어 곽빈이 허용한 첫 안타다.

그러나 사토 유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린 곽빈은 마루야마를 유격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다. 넓은 파울 지역으로 향한 타구를 유격수 김주원(NC 다이노스)이 전력 질주해 잡아냈다.

이어 쓰지모토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곽빈은 6회말 선두타자 구마다를 삼진으로 잡았고, 소에다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김주원이 느린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해줘 범타로 물리쳤다. 이어 무코야마를 1루수 직선타로 잡았다.

한국 타선이 7회초 2사 만루의 위기에서 한 점도 내지 못한 뒤 곽빈은 위기를 만났다.

7회말 선두타자 아이자와에 중전 안타를 허용한 곽빈은 야노 유키야를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다.

그러나 미즈타니에 좌전 안타를 맞은 후 사토에 좌익수 방면 적시타를 헌납해 동점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한국 벤치는 마운드를 조병현(SSG 랜더스)으로 교체했다.

곽빈은 제 몫을 다하고도 고개를 떨군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조병현이 마루야마, 쓰지모토를 연달아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한국도 역전까지 허용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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