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짧네요 연휴. 벌써 돌아가야 하니까 좀 섭섭하고 그렇습니다."
나흘 동안의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역은 연휴의 끝을 뒤로한 채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귀경객과 이들을 마주하는 가족들로 붐볐다.
짧은 인사를 뒤로 열차에 몸을 싣는 귀경객들과 가족들을 바라보며 손인사를 건네는 풍경으로 열차 플랫폼은 어수선했다.
고향으로 향할 때 챙겨놓은 큼지막한 캐리어를 한 손에 들고 다른 한 손에는 가족들이 양껏 준비한 추석 선물을 인 채 귀경객들은 바삐 발걸음을 옮겼다.
귀경객들은 몸을 싣을 열차를 기다리며 열차 도착 전광판만을 바라보고 있었고, 가족들도 함께 곁에서 마지막 인사를 할 채비를 했다.
이들은 역까지 배웅을 나온 가족들을 보고 얼른 집으로 돌아가라며 어깨를 토닥이며 가족들을 떠나보냈다.
자식들과 손자들을 배웅 나온 나이가 지긋한 가족들은 헤어지기 전 손을 꼭 잡고 인사를 건넸다.
열차가 도착하고 나서도 차창을 사이에 두고 서울로 향하는 귀경객들과 가족을 떠나보내는 이들 사이에는 계속해서 손을 흔들면서 마지막을 보냈다.
김모(40대)씨는 "설에는 연초라 이것저것 바빠서 추석에야 집에 내려왔는데 연휴가 짧아서 많이 아쉽다"며 "왔다갔다만 해도 시간이 꽤 걸려서 정작 부모님이랑 친척들이랑은 많이 못 본 것 같아서 마음이 좀 켕긴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전주고속버스터미널도 귀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귀경객들은 뽑아놓은 버스표를 한 손에 들고 대합실에 앉아 짐을 꼭 안은 채 버스 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동안 고향을 찾지 못할까봐 터미널 인근에서 빵류같은 디저트를 사 담은 종이가방을 들고 있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버스 시간이 가까워지자 귀경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버스를 타기 위해 터미널 밖으로 향했고, 몇몇 이들은 배웅나온 가족들과 포옹하며 마지막 인사를 건넨 뒤 버스에 몸을 싣었다.
대학생 신모(20대)씨는 "학교에 있을 땐 항상 배달음식만 먹었는데 명절이라 엄마가 집밥을 이것저것 챙겨주셨다"며 "가족들도 보고 학교생활도 좀 쉬면서 숨통이 트이는 시기였는데 다시 올라가야 하니까 많이 섭섭하고 그렇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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