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다 갑니다"…귀경길 발길 이어진 동대구역 북적

기사등록 2026/09/27 14:22:49 최종수정 2026/09/27 14:32:24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 대구 동대구역에서 시민들이 각자의 일터와 생활 터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6.09.27. k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막상 떠나려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고 아쉽기만 합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 대구 동대구역.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 시민들이 다시 각자의 일터와 생활 터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대합실과 승강장 곳곳에서는 오랜만에 만났던 가족과 헤어지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이어졌다.

부모님이 챙겨준 선물과 음식 등을 양손 가득 들고 기차에 오르는 귀경객들도 눈에 띄었다.

한 손에는 여행 가방을, 다른 한 손에는 가족이 정성껏 싸준 반찬과 선물 꾸러미를 든 채 승강장으로 향했다.

대구에서 나흘을 보내고 서울로 향하는 직장인 김인혁(32)씨는 "오랜만에 부모님 얼굴 뵙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어 가득히 충전하고 간다"면서도 "막상 떠나려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고 아쉽기만 하다. 내일부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게 실감 난다"고 말했다.

기차에 오르기 전 가족에게 몇 번이고 손을 흔드는 시민들도 있었다. 열차가 출발한 뒤에도 승강장에 남은 가족들은 창밖으로 손을 흔들며 서로의 모습을 한동안 바라봤다.

손주를 품에 안은 조부모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조부모는 떠나는 손주를 한동안 품에 안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가족들은 손주에게 손을 흔들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박모(70)씨는 "손주를 보내려니 섭섭하고 아쉽기만 하다"며 "가족 모두 안전하게 각자 자리로 돌아가서 열심히 일하다가 명절에 또 얼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 대구 동대구역에서 시민들이 각자의 일터와 생활 터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6.09.27. k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열차 출발 시간이 가까워지자 시민들의 발걸음은 더 빨라졌다.

가족들은 짧은 포옹과 악수로 인사를 나눈 뒤 각자의 열차에 올랐고, 배웅 나온 가족들은 승강장과 대합실에 남아 열차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귀경객들의 표정에는 연휴가 끝난 아쉬움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마음이 함께 묻어났다.

한국철도공사 대구본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동대구역 기준 고속열차와 일반열차는 모두 2282회 운행된다. 평소 같은 기간보다 6회 늘어난 규모다.

고속열차는 평소와 같은 1602회 운행한다. 지난 1일 KTX와 SRT가 통합되면서 좌석 공급이 늘어 별도 증편은 하지 않는다.

일반열차는 평소보다 6회 늘어난 680회 운행한다. 경부선 ITX-새마을 임시열차가 이날부터 25일까지 하루 2회씩 추가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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