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TF·유엔사 군정위 등 …폭발 현장에 있던 장병 일부도 참가
합참 "이동로 안전성 평가, 감시 및 통신상태 점검 등"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우리 군과 유엔군사령부(유엔사)는 최근 서부전선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에 대한 합동 현장조사를 앞두고 26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사전 점검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우리 군과 유엔사는 오늘 합동으로 DMZ 내 지뢰 추정 폭발 상황 관련, 현장조사를 위한 기동로 확보 및 작전환경을 조사하였다"고 밝혔다.
합참은 "오늘 DMZ에 투입된 인원들은 이동로에 대한 안전성 평가, 감시 및 통신상태 점검 등 작전환경 전반에 대해 확인했다"고 했다.
조사 인원은 합참차장을 장으로 하는 합참 합동 현장조사 TF, 비서장을 포함한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군정위), 조사기관, 작전병력 20여 명으로 구성됐다. 군정위 비서장은 DMZ 내 남측 인원 및 장비의 출입을 책임진다. 폭발 현장에 있었던 장병 일부도 자발적으로 참가했다.
이번 조사는 우리 군과 유엔사의 합동 현장조사에 대한 사전 준비 차원으로, 사고 닷새 만에 이뤄졌다.
지난 21일 오전 10시 50분께 육군 25사단이 관할하는 경기 파주 군사분계선(MDL) 인접지역에서 지뢰 추정 폭발이 2차례 발생해 간부 3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수색대대장 등 2명은 중상을 입었다.
당시 우리 군은 유엔사의 MDL 인근 지형 변화 현장 조사를 지원하기 위해 지뢰탐지기를 활용해 수색로를 개척하던 중이었다.
군은 사고 지점이 북한군과 물리적으로 가깝고 기존 수색로가 없어 위험한 지역인 만큼, 장병 안전 문제를 우선순위로 고려하며 군·유엔사 합동 현장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야권에서는 군이 초기 늑장 대응으로 북한 소행임을 은폐할 여지를 주고 있다면서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 사고 이후 내린 비로 현장 핵심 증거가 유실 및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사는 신속한 현장 조사를, 현장 출입까지 요구하면서 주장했지만 군의 반대로 인해 결국 29일에 합동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던 것"이라며 "이렇게 결정된 내용이 그동안 국민적 분노와 의혹이 쌓이게 되니 결국 합동조사가 27일로 변경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은 공지에서 "우리 군은 장병들의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유엔사와 철저한 합동 현장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있었으며, 사고 원인 등을 철저하게 조사하여 국민 여러분께 투명하게 설명드릴 예정"이라며 "현장조사 일정 등 작전계획은 보안사항으로 노출 시 우리 군 장병들과 조사단의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군은 조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사고 당시 현장 인원이 착용한 방호복, 지뢰덧신 등 증거품을 보냈다. 북한군 지뢰인지 아군의 지뢰인지 확인하기 위한 감정도 의뢰했다.
북한군 지뢰로 판명 나더라도 폭우 등 이유로 북한에서 유실돼 내려온 것인지 북한이 의도적으로 MDL을 넘어와 매설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
사고 지점은 북한군이 MDL 이남에 지뢰를 매설했다고 의심되는 지역으로부터 수십m 떨어져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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