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48.1…8월보다 3.6포인트 하락
물가·휘발유·관세 우려 확산…고금리 부담도 커져
미시간대학교가 25일(현지 시간)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48.1로 집계됐다. 8월 51.7에서 3.6포인트 하락했으며,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9월 55.1과 비교하면 13% 낮다.
현재 경제여건 지수는 8월 51.9에서 50.9로 하락했고, 향후 경제 전망을 반영하는 기대지수는 51.5에서 46.3으로 떨어졌다. 특히 기대지수의 하락폭이 두드러지면서 소비자들이 향후 경제 상황을 더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책임자인 조앤 후 미시간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높은 유가와 재점화되는 무역 분쟁이 경제 전반에 파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단기적인 사업 전망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인터뷰 결과는 인구통계학적 및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올해 들어 경제 전망이 약화됐다는 데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현재와 미래의 개인 재정 상황도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개인 재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물가 상승을 꼽은 응답자는 약 55%로, 지난달 53%와 지난해 같은 달 44%에서 증가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에 대한 자발적인 언급은 9월 31%로 증가했다. 두 달 연속 감소한 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후 교수는 소비자들이 높은 휘발유 가격이 단기간에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고 있으며, 단기와 장기 모두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관세를 자발적으로 언급한 응답자는 7월 24%에서 9월 35%로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미시간대학교는 높은 유가와 관세 우려가 최근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 변화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높은 금리 역시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웠다. 9월에는 주택 구매 여건이 악화했으며, 금리 인상이 높은 가격을 제치고 개인에게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높은 대출 비용은 자동차 구매 여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심리 하락은 특정 정치 성향에 국한되지 않았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소비자심리는 올해 1월보다 약 20%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역사적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물가 상승으로 개인 재정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한 비율도 2025년 2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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