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정상회담]주중美대사 "트럼프, 시진핑에 '中 이란 지원 용납 못 해'"

기사등록 2026/09/26 00:19:32

"직접·간접 지원 모두 용납 못 해"…대화 지속 강조

"실질적 성과 많지 않아"…대화 지속에 의미 부여

미중 정상 추가 만남 거론…11월 APEC 회동 주목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배웅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9.25.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의 이란 지원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드 퍼듀 중국 주재 미국 대사는 25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퍼듀 대사는 "우리는 몇 주 전에 이란에 대한 어떠한 지원도,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정보든 부품이든 군사 장비든,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어제 이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미중 정상회담의 핵심은 구체적인 협상 목록보다 양국 간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퍼듀 대사는 "중국 측과 소통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시 주석의 이번 미국 방문이 10여 년 만에 이뤄진 중국 국가주석의 첫 워싱턴 방문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정상 간 만남과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번 시 주석의 워싱턴 방문을 거론하며 "실질적인 문제들에 대해 큰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중국에 부과한 관세에 대해서는 "그들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었다"고 평가하면서 "무역 적자가 50%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퍼듀 대사는 미중 관계에서 "실질적으로 측정 가능한 성과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에서 얻을 수 있는 최선의 결과로 "대화를 지속하는 것"을 꼽았다.

향후 양국 정상의 추가 만남 가능성도 거론됐다.

퍼듀 대사는 "그들은 APEC 26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석하고 싶어하고, 시 주석은 G20에 오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올해 APEC 정상회의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APEC 회원국 정상들은 11월 18~19일 선전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추가 회동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앞서 미국과 중국이 시 주석의 워싱턴 방문을 앞두고 고위급 교류와 APEC 관련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8월 중국에서 열린 APEC 관련 회의에도 대표단을 파견했다.

미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무역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이란, 대만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갈등을 관리하기 위한 소통을 이어가는 한편, 지난해 체결한 무역 합의의 이행과 연장 문제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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