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구하려면 지방으로?…취업자 증가, 비수도권이 3.7배

기사등록 2026/09/26 06:00:00 최종수정 2026/09/26 06:14:24

1~8월 서울 취업자 월 평균 6000명 증가하는데 그쳐

비서울은 월 평균 11만1000명 늘어…서울의 18.5배

수도권 2만5000명 늘 때 비수도권은 9만2000명 늘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서울·지방 고용 개선세 역전돼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9일 서울 시내 한 대학교에서 2025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을 마친 졸업생이 취업지원센터에 앉아있다. 2026.08.19. kgb@newsis.com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방 중심의 고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전쟁과 산업 구조 변화 등 영향으로 최근 서울과 수도권의 취업자 증가세는 크게 위축됐지만 지방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26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취업자 수는 1915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4000명(0.6%) 증가했다.

월간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2월(23만4000명)과 3월(20만6000명) 20만명 대를 기록했다가 중동전쟁의 영향으로 4월(7만4000명), 5월(-4만명), 6월(6만3000명)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7월(10만8000명)과 8월(18만4000명)에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서울과 지방의 분위기는 크게 다른 상황이다.

7월 이후 전반적인 고용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의 취업자 수는 7월(-2만1000명)과 8월(-2만9000명) 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서울의 1~8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월평균 6000명에 그쳤다. 최근 5년(2021~2025년) 평균 증가폭(2만9000명)의 5분의 1 수준으로 위축된 것이다.

반면 비서울은 7월 12만8000명, 8월 21만1000명씩 취업자가 증가했다. 1~8월 취업자는 월평균 11만1000명 늘어 증가폭이 서울의 18.5배에 달했다.

비서울 지역의 경제활동인구가 서울의 5.5배 수준인 점을 감안해도, 고용 여건이 훨씬 양호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봐도 비수도권의 고용 개선세가 훨씬 강했다.

경제활동인구는 수도권이 1524만4000명, 비수도권이 1449만6000명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1~8월 월평균 취업자수 증가폭은 비수도권(9만2000명)이 수도권(2만5000명)의 3.7배에 달했다.

이같은 지방·비수도권 중심의 고용 개선세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나타나기 시작한 흐름이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연평균 취업자 증가폭은 수도권(28만4000명)이 비수도권(13만5000명)의 2배를 넘었다.

하지만 2025년에는 수도권 취업자가 4만5000명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15만1000명 늘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지역균형발전 정책 등의 영향으로 지방의 내수나 고용 여건이 더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와 올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차등 지원했다. 또 농어촌 기본소득 등올 통해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재정 지원도 늘렸다. 각종 복지·일자리·창업 등 재정사업에도 지방 우대가 강화됐다.

또 향후 3대 메가프로젝트 등 지역 산업 육성 전략과 중앙행정기관·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본격화되면 지방 중심의 고용 회복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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