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CEO "동서 송유관 가동중단 수일내 끝…추가 우회로도 열것"

기사등록 2026/09/25 14:45:43 최종수정 2026/09/25 15:22:24
[리야드=AP/뉴시스] 이란 전쟁 장기화 및 예멘 친(親)이란 무장 세력 후티 공격 등으로 원유 수출에 타격을 입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가 사우디 동서 송유관 운용을 수일 내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13일(현지 시간) 미국 위성업체 밴터(Vantor)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서 사우디 동서 송유관 시설이 드론 공격으로 파손된 모습. 2026.09.25.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란 전쟁 장기화 및 예멘 친(親)이란 무장 세력 후티 공격 등으로 원유 수출에 타격을 입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가 사우디 동서 송유관 운용을 수일 내로 재개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25일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인터뷰에서 "(동서) 송유관이 10일 공격받아 일시적 중단이 발생했으나, 어떤 중단도 통상적으로 며칠 정도에 그친다"고 밝혔다.

동서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 유전 지대의 원유를 서부의 홍해 연안으로 운송하는 파이프라인으로, 지난 10일 이라크발 드론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운용이 일시 중단됐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송유관 피해 회복에는 약 6주가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는데, 이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복구가 가능하다는 취지로 보인다.

나세르 CEO는 "송유관은 단일 관로가 아니라 여러 관로로 구성돼 있다"며 "모든 관로를 동시에 차단하는 것은 어렵다"고 부연했다. 다만 동서 송유관의 구체적 피해 상황을 설명하지는 않았다.

사우디 원유 수출은 크게 기존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 방면, 홍해 남단 바브엘만데브 해협 방면, 홍해 북단의 수에즈 운하 등을 통과하는 지중해 방면의 세 가지다.

나세르 CEO는 이 중 홍해 방면 수출을 위해 동서 송유관 조기 가동을 공언하는 동시에 "제4, 제5의 경로도 검토하고 있다. 시스템 유연성과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며 우회 수출로를 추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수출 경로 다변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닛케이는 "새로운 우회로는 주변국을 경유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현재 약 5000만 배럴 수준으로 알려진 한국·일본 등 해외 거점 내 원유 비축 역량도 확대함으로써 유사시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나세르 CEO는 "위기 전과 같은 수준으로 (원유를) 생산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수출을 중단한 적은 없으며, 우리는 계속 고객들에게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따르면 사우디 원유 생산량은 8월 기준 일일 약 624만 배럴로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1088만 배럴 대비 400만여 배럴 감소한 상황이다.

그는 "원유 판매 계약을 맺은 중국·일본·한국의 고객사들이 계속해서 공급을 요청하고 있다"며 "중동산 원유는 대체가 불가능하다. 걸프에는 최고 품질의 다양한 원유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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