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들 실격·페널티 받아 행운의 동메달
최병광 "아내 내조 고마워…돌아가서 함께 육아"
최병광은 지난 24일 일본 나고야의 미즈호 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하프마라톤 경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받은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크게 의식하지 않았고 나만의 페이스로 레이스를 했다. 선수 생활에서 남은 모든 운이 따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일 일본 아이치 나고야 경보 코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하프마라톤 경보 결승에서 1시간28분35초로 3위를 차지했다.
당초 최병광은 메달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으나 레이스에서 상위권 선수들이 페널티, 실격을 받으며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최병광은 나고야에서 개인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결혼 반지를 끼고 경기에 임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에 최병광은 "반지는 항상 끼고 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어 "지난 7월 아들이 태어난 건 봤는데 며칠 뒤 아시안게임 대비 전지훈련을 갔다. 그날 하루만 보고 한 달째 못 보고 있는데 빨리 가서 보고 싶다"며 "아내가 '오래 걸렸다. 감사한 메달'이라며 기뻐했다. 이런 대화를 나누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내가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아내가 내조를 잘해주고 도움을 줘서 정말 고맙다. 돌아가서 육아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최병광은 만 35세 베테랑이다. 4년 뒤 아시안게임에서도 그의 레이스를 볼 수 있을까. 가능성은 열어뒀다.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지만, 사람 일은 모른다"며 "최선을 다하면 국가대표에 또 닿을 수 있을 것이고, 4년 뒤 다시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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