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시스]안병철 기자 = 추석 연휴 첫날인 24일 경북 포항 죽도시장.
상인들의 손님을 부르는 목소리가 시장 곳곳에서 이어졌다.
제수용품을 마련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았다. 과일과 생선, 나물 등을 고르는 손님들 사이로 전을 사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차례를 기다렸다.
손님이 몰린 전 가게에서는 상인들의 손길도 분주했다. 주문을 받은 상인들은 쉴 새 없이 전을 부치고 포장하며 손님을 맞았다. 갓 부쳐진 전을 받아든 시민들은 장바구니에 차곡차곡 담으며 명절 준비를 이어갔다.
시장 통로는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서로 부딪히지 않으려 조심스럽게 오가는 사람들 사이로 손수레가 지나가고 상인들은 물건을 진열하거나 포장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모처럼 찾아온 명절 대목에 상인들의 표정에도 활기가 돌았다.
한 상인은 "코로나 당시에는 명절 대목에도 사람이 없었다"며 "최근 경기도 좋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번 추석에는 죽도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시장을 찾은 것은 포항 시민들만이 아니었다.
연휴를 맞아 포항을 찾은 관광객들도 시장 곳곳을 누비며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겼다. 수산물을 구경하거나 시장에서 간식을 사 먹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대전에서 포항을 찾은 관광객 조모(56)씨는 "명절 연휴 기간 가족과 함께 여행을 계획하다 해외여행을 포기하고 국내 여행지를 찾다가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하게 됐다"며 "전통시장에 이렇게 먹을거리도 많고 볼 것도 많다는 게 관광지로 찾아볼 만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 부치는 고소한 냄새와 사람들의 목소리가 뒤섞인 시장 안은 어느 때보다 활기가 넘쳤다.
명절을 앞둔 죽도시장은 제수용품을 준비하는 시민들과 시장 구경에 나선 관광객들이 어우러지면서 오랜만에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bc157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