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팔을 크게 다쳐 수술까지 받은 며느리에게 시아버지가 "다음에는 왼팔로 다쳐라"라는 농담을 건넸다가 갈등을 빚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결혼 8년 차 40대 여성 A씨가 시아버지의 반복되는 농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시아버지는 평소 농담을 즐기는 성격이다. 한 번은 시아버지가 "우리 아들 밥은 잘 챙겨주냐"고 묻기에 맞벌이 부부인 만큼 걱정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잘 챙겨준다"고 답했다. 그러자 시아버지는 "애가 홀쭉해졌길래 며느님이 다이어트시키나 했다"며 "음식 솜씨가 별론가"라고 농담했다.
문제는 최근 A씨가 퇴근길에 크게 넘어져 오른팔을 심하게 다치면서 시작됐다. 수술까지 받은 A씨를 병문안 온 시아버지는 "우리 아가 오른팔 다쳤나? 그러면 다음에 넘어질 때는 왼팔로 다쳐라. 골고루 써야지"라고 말했다.
A씨가 "저 농담할 기분이 아니다. 팔 다쳐서 진짜 힘든데 힘 빠지는 농담 좀 하지 말라"고 하자 시아버지는 "우리 며느리가 무서워서 이제 농담도 못 하겠네"라고 받아쳤다.
A씨는 평소에는 억지로라도 웃어 넘겼지만 아픈 상황에서도 같은 농담을 듣자 속상했다며, 추석을 앞두고 시댁에 가야 하는 것까지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에 손수호 변호사는 "농담은 듣는 사람 기준으로 해야 한다"며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준다면 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조언했다. 박상희 심리학과 교수는 시아버지가 평생 농담을 해온 만큼 쉽게 바뀌지 않을 수 있다며, 갈등을 키우기보다 그런 스타일의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흘려듣는 방법을 제시했다.
사연을 접한 시청자들은 "농담도 정도가 있다", "다친 것도 서러운데 그런 말을 하면 속상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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