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얼굴만 닮아야지, 머리 닮으면 큰일"…남편 학벌 농담에 상처받은 아내

기사등록 2026/09/24 14:10:00
[서울=뉴시스]남편이 아내의 학벌을 비꼬는 농담을 반복해 부부 갈등으로 이어졌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사진=유토이미지) 2026.09.24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결혼 후 남편이 아내의 학벌을 빌미로 무시하는 듯한 말을 반복해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의 학벌 관련 농담으로 상처를 받고 있다는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국내 명문대 중 한 곳을 졸업했고, 자신은 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을 나왔다. 연애할 때는 학벌을 문제 삼지 않았지만 결혼 후부터 남편이 자신에게 "그런 것도 몰라?"라며 "대학에서 안 가르쳐줬나?"라는 말을 자주 한다고 했다.

A씨가 기분이 나쁘다며 여러 차례 그만해달라고 했지만 남편은 그때마다 알겠다고 한 뒤 비슷한 말을 반복했다. 남편은 농담일 뿐이라며 오히려 화내지 말고 함께 웃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갈등이 커진 것은 최근 남편의 대학 동기 부부들과 함께한 자리에서였다. 아직 자녀가 없는 두 사람에게 친구들이 아이는 누구를 닮았으면 좋겠느냐고 묻자 남편은 "와이프 얼굴만 닮아야지 머리까지 닮으면 큰일 난다"라고 말했다.

A씨가 정색했음에도 남편은 "농담이지"라며 넘겼고, 오히려 남편의 친구들이 그만하라고 제지하면서 대화가 다른 주제로 넘어갔다. 이후 A씨는 귀가하는 차 안에서 남편과 크게 다퉜고 현재까지 냉전 중이라고 전했다.

A씨는 자신도 회사에서 팀장 직책을 맡고 있으며 연봉 역시 남편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오직 학벌만으로 제가 모자란 사람인 것처럼 싸잡을 때마다 화가 난다"며 향후 자녀 교육 문제에서도 갈등이 커질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과거 학벌 콤플렉스가 있었지만 사회생활을 하며 경력에 자부심을 갖게 됐다며 "남편의 장난으로 제 학벌 콤플렉스가 다시 살아난 것 같다"고 털어놨다. 남편이 사과하고 있지만 과거에도 비슷한 일이 반복됐던 만큼, 단순한 농담을 넘어 자신을 무시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라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편의 학벌보다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와 배려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 네티즌은 "사회생활을 하며 쌓은 경력과 업무 능력도 충분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학벌과 관계없이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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