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업무 전반에 AI 도입…2030년까지 9400억 투입

기사등록 2026/09/27 12:00:00 최종수정 2026/09/27 12:14:24

행안부, 범정부 재난안전 AX 종합계획 수립

50개 사업 추진…분산된 데이터 AI로 분석

[서울=뉴시스]행정안전부 간판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정부가 재난안전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 재난안전 분야의 AI 전환을 위해 50개 사업에 2030년까지 약 9400억원을 투자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의 '범정부 재난안전 AX(인공지능 전환)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27일 밝혔다. 정부는 재난안전 분야 AI 전환을 위해 50개 사업에 2030년까지 약 9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올해 초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마련됐다. 재난 발생 이후 대응하는 데 집중했던 기존 체계에서 벗어나 AI를 활용해 위험을 미리 파악하고 대비하는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행안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AI가 재난안전 데이터를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재난안전 AI 데이터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매일 생산되는 안전관리 일일상황보고서와 상황전파 메시지 등 문서 형태로 축적된 자료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변환한다. 위성 데이터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산사태취약지역 등의 정보도 함께 분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관별로 흩어진 재난 관련 데이터도 사건별로 연계한다.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행안부가 보유한 침수 범위·피해 정보와 기상청의 기상정보, 기후부의 하천 수위, 소방청의 119 신고 정보 등을 AI가 종합해 위험 상황을 판단하는 식이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재난안전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필요한 데이터에 대한 수요를 조사하고 제공 절차도 구체화한다.

공공 누리집도 AI가 정보를 쉽게 찾고 활용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 현재 일부 누리집은 여러 단계를 거쳐야 정보에 접근할 수 있거나 정보 표출 구조가 복잡해 생성형 AI가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기 어렵다.

앞으로 공공 누리집을 새로 만들거나 개편할 때 AI가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웹 환경을 조성하도록 관계기관 간 협력을 강화한다.

집중호우와 태풍 대응에는 AI를 직접 활용하는 시범사업도 시작한다.

올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부산시, 경북 영천시, 강원 인제군 등 3개 지방정부에 'AI 기반 집중호우·태풍 대응 서비스'를 구축한다.

이 서비스는 AI가 실시간 기상정보와 지하공간·저지대 등 위험요소, 과거 피해 사례를 스스로 분석해 상황에 맞는 대피·차단 방안을 제시하는 서비스다.

행안부는 지방정부와 시스템을 구축해 내년 초까지 AI 의사결정 지원 서비스의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그간 축적된 재난관리 데이터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신속히 변환하고 융합해 현장 공무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재난안전 AX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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