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유 데이터센터 美 '브로드컴' 사용 조사…AI 인프라 국산화"

기사등록 2026/09/23 16:16:52 최종수정 2026/09/23 17:34:24

브로드컴 스위치 보급률 등 조사…"민간 기업 제외"

사용률 낮추기 위한 비공식 지침 등 발표 가능성

[서울=뉴시스] 중국 당국이 국유 데이터센터의 브로드컴 부품 사용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22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진은 브로드컴 미국 팔로알토 캠퍼스 입구. (출처=브로드컴 홈페이지) 2026.09.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중국 당국이 국유 데이터센터의 브로드컴 부품 사용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22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자국 업체를 육성하고 해외 인공지능(AI) 인프라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산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SASAC)는 최근 몇 주 동안 국유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브로드컴의 스위치 수량을 조사하고 있다.

스위치는 데이터센터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는 데 쓰이는 핵심 네트워크 장비다.

한 소식통은 이번 조사가 '국산 칩의 국내 사용(domestic chips for domestic use)' 캠페인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국자위가 국유 데이터센터의 브로드컴 스위치 사용을 줄이도록 비공식 지침을 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FT는 "데이터센터 스위치는 중국 기업들의 AI 학습 수요가 늘면서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엔비디아도 한때 브로드컴, 화웨이 등과 함께 중국에 고성능 스위치를 판매했지만, 현재 중국 국유 데이터센터에서는 제품 사용이 사실상 막힌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브로드컴 제품은 여전히 상당수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영 기업 사이 브로드컴 스위치의 보급률이 90%에 달할 수 있다는 추정도 나왔다.

국자위는 브로드컴이 시장 지배력을 활용해 다른 제품을 끼워 팔거나 수만 개의 스위치를 한꺼번에 주문하도록 압박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중국 네트워크 장비업체 H3C테크놀로지와 루이지네트웍스 등이 화웨이 등 자국 업체로부터 부품을 조달하는 데 제약을 받았다는 시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 데이터센터 랙 제조업체 관계자는 "브로드컴 스위치에 대한 잠재적 제한 조치가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등 민간 기업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망 국유화' 전략에 따라 기존 장비까지 철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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