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짧네, 서두르자~"…역귀성객들로 붐비는 전주

기사등록 2026/09/23 12:47:53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전북 전주시 전주역 열차 승강장에 탑승객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2026.09.23. lukekang@newsis.com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올해는 좀 연휴가 짧아서요. 그래서 하루라도 좀 일찍 올라가려고 왔어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전북 전주시의 주요 나들목인 전주역과 고속버스터미널은 전주를 드나드는 이들로 붐볐다. 최근 몇 차례보다 다소 짧은 연휴 속 역귀성길에 올라 전주를 뜨는 이들도 많았다.

이날 오전 전북 전주시 전주역 뒤켠의 주차장으로 들어서자 곧바로 엄마와 어린 딸이 함께 캐리어를 끌고 주차장으로 찾았다.

이들은 잠시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세워진 차량을 발견하곤 눈을 번쩍 뜨면서 곧바로 달려갔다. 서울에 사는 딸과 손녀를 보기 위해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전주역까지 차를 끌고 마중을 나온 것이다.

거동이 다소 불편해 보이는 할아버지는 지팡이를 짚은 채 차량에서 내리려 하자 먼 길을 달려온 자녀가 한사코 만류하며 차량으로 달려갔다. 손녀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고선 "안녕하세요"라고 하며 배꼽인사를 했다.

주차장을 지나 열차 승강장으로 들어서자 서울에서 내려오는 승강장보단 서울방향으로 올라가려는 인파가 더욱 붐볐다.

짧은 연휴 속 타지에 있는 가족을 보러 또 연휴 기간 중 휴식을 취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려는 탑승객들은 너나할것 없이 한 손에 묵직한 캐리어를 손에 쥔 채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역귀성길에 오른다는 유모(30대)씨는 "연휴가 짧아서 조금 서둘러 채비해서 왔다"며 "친척들이 다 윗쪽에 있어서 이왕 가는 김에 짐도 좀 챙기고 주말에 돌아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전북 전주시 전주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에 탑승객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2026.09.23. lukekang@newsis.com

전주역과 함께 사람이 자주 드나드는 고속버스터미널도 전주로 들어오는 이들보단 전주를 뜨는 사람들로 더욱 붐볐다.

대합실에 앉아 버스 도착시간을 하염없이 기다리며 잠시 눈을 붙이는 사람들도 보이고 전주를 뜨기 전 유명 제과점을 들려 구매한 빵 봉투를 한 손에 들고 대합실로 향하는 이들도 있었다.

전주에 버스가 도착했지만 내리는 승객들은 많지 않았다. 다들 전주 밖 서로의 고향으로 향하는 버스만을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내는 이들로 대합실은 가득찼다.

이따끔 군복을 멀끔하게 차려입고 연휴를 이용해 한동한 보지 못했던 가족들을 보러 터미널을 찾은 현역 군 장병들의 모습도 보였다.

키오스크 앞에도 당일 예매를 위해 표를 구하려 승객들이 서 있었다. 다행히 표가 동나지는 않았는지 한 승객은 티켓을 발권하고는 웃는 모습으로 대합실 빈 자리를 찾았다.

이선화(30대·여)씨는 "멀리 넘어가진 않아서 기차표는 안 끊고 며칠 전에 버스를 예매했다"며 "명절이 좀 짧아가지고 앞뒤로 하루씩 휴가를 붙여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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