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지수 111.16…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최근 1년 소형 18.6%↑…대형 8.0%의 2배 넘어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낮은 소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1년간 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대형의 2배를 웃돌았다.
23일 KB부동산의 서울 아파트 전용면적별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11.16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4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집값 급등기였던 2021년 12월 100.97과 2022년 6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 101.57도 크게 웃돌았다.
올해 소형 아파트 가격지수는 올해 1월 100을 기준으로 2월 101.82, 3월 103.82, 4월 105.34, 5월 106.57, 6월 108.02, 7월 109.48에 이어 8월 111.16까지 매달 상승했다. 올해 들어 8개월 동안 11.16% 오른 셈이다.
최근 1년간 소형과 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폭 차이는 뚜렷하게 벌어졌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3.76에서 111.16으로 18.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소형은 94.34에서 107.77로 14.2%, 중대형은 94.93에서 105.57로 11.2% 올랐다.
중형은 94.89에서 104.05로 9.7%, 대형은 94.89에서 102.53으로 8.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소형의 상승률이 대형의 2.3배에 달하는 등 소형·중소형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강남권의 소형 상승세가 더 가팔랐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강남 11개구 소형 아파트 가격지수는 92.49에서 110.43으로 19.4% 상승했다. 강북 14개구 소형도 같은 기간 94.82에서 111.76으로 17.9% 올랐다.
같은 기간 대형 아파트 상승률은 강남 11개구가 7.7%, 강북 14개구가 9.0%에 그쳤다. 최근 1년간 소형과 대형 상승률 격차는 강남권에서 11.7%포인트, 강북권에서 8.8%포인트로 나타났다.
서울 집값 상승으로 주택 구입에 필요한 자기자본 부담이 커진 데다 대출 규제까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소형 아파트로 실수요가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전월세 매물 부족과 임대료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실거주 수요가 매매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소형 아파트 강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자들이 서울을 벗어나기보다는 면적을 줄여 가격 부담이 낮은 주택을 선택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전월세 매물 부족까지 이어지면서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중소형 매수 수요가 상대적으로 강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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