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드, 4000억 규모 스테이블코인 대출 펀드에 앵커 투자

기사등록 2026/09/23 09:52:25

토로 캐피탈과 손잡아…가상자산 기업 신용 기반 대출 추진

[서울=뉴시스] 해시드 로고. (사진=해시드) 2025.04.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가상자산·테크 벤처캐피탈 해시드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사모 신용 펀드를 운용하는 토로 캐피탈 매니지먼트에 앵커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23일 밝혔다.

토로 캐피탈은 3억달러(약 4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가상자산 기관과 기업에 스테이블코인 기반 달러 대출을 제공할 계획이다.

토로 캐피탈은 아부다비 국부펀드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퍼더 벤처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 매니징 파트너인 모하메드 함디가 설립한 운용사다. 해시드는 단순 출자에 그치지 않고 핵심 파트너로서 토로 캐피탈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지원한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자금 조달 병목에 직면해 있다. 은행 등 전통 금융권은 규제 등의 영향으로 가상자산 기업에 대한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고, 기존 가상자산 대출 역시 가상자산을 담보로 한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재무 건전성이 높은 기업도 자금 조달 과정에서 고금리·단기 담보대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토로 캐피탈은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기업의 재무지표와 경영 약정을 기반으로 하는 '대출 심사 방식'을 도입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은행이 대출을 축소하는 사이 전문 운용사들이 시장을 주도하며 사모 신용 시장을 개척했던 흐름과 유사하다.

함디 대표는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PE) 분야에서 20년간 경력을 쌓으며 중동과 아시아, 미국 전역에서 투자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 수년간은 자본시장과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하는 가상자산 인프라에 집중해 왔으며, 이러한 실무 경험이 토로 캐피탈 설립의 기반이 됐다.

홍성욱 해시드 파트너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디지털자산 시장의 인프라는 이를 뒷받침하는 신용 시스템보다 훨씬 빠르게 성숙했다"며 "대출 심사에는 축적된 경험과 깊이 있는 시장 판단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함디 대표는 20년에 걸친 기관 투자 및 운용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라며 "당사는 단순 앵커 투자자에 머무르지 않고 함디 대표와 긴밀히 협력해 펀드의 안착과 성장을 다각도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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