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연설서 "이란 관련 중대 결정 앞둬"
"모든 국가들에 이란 경제적 고립 동참 촉구"
"서반구 美위협 용납안해…필요시 군사력 사용"
"AI 통제하려는 세계적 음모 완전히 거부할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일반토의 연설에서 이란 정권을 비난한 후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란이 재건해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위대한 나라, 어쩌면 중동이나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 중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는 합의가 이뤄질 것인가, 아니면 이슬람공화국을 신속하게 전멸시켜 그들이 다시는 사람들과 나라들을 죽이고 파괴할 기회를 갖지 못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선거 직후 우리가 합의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그들이 (합의를) 하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 때문에 섣불리 이란과 합의하지는 않겠다는 방침도 재차 확인했다. 미국 내 전쟁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지만, 이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내가 중간선거에서 어떻게 하는지 보려고 기다리고 있다"면서 "그들이 모르는 것은 내가 출마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선거를 이미 치렀고 압도적으로 이겼다. 앞으로 2년 반 동안 이 자리에 있을 것이다"며 "선거에 나서는 것은 공화당이고 나는 그들을 도울 것이지만, 나 자신은 출마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이란과 관련해 나는 선거에 전혀 의미를 두지 않았고, 앞으로도 두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는) 내 마음속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유일하게 머릿속에 있는 것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미국의 탄약 부족 우려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겁쟁이들과 배신자들은 미국의 탄약이 부족하다고 말하고 싶어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가까운 미래에 대규모 탄약 공장들이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고의 방산 기업들이 지금 18곳을 짓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사회를 향해서는 대(對)이란 압박 동참을 요구했다. 그는 "모든 국가가 이란이 상업 선박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핵 야욕을 포기하고, 테러 지원을 중단할 때까지 이란을 완전히 경제적으로 고립시키는 데 우리와 함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취임 전 하루만에 끝날 수 있다고 공언했으나,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대해서는 이날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지도자들과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그것(종전)을 해낼 것"이라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주 린지 그레이엄 전 상원의원을 기려, 의회가 통과시킨 강력한 새 (러시아 제재)법에 서명했다. 이 법은 내게 막대한 새 관세 권한을 부여한다"며 "필요하다면 이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 이제 살상을 멈출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서반구 내 미국에 도전하는 세력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처럼 군사력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베네수엘라에서의 우리 행동은 미국이 더 이상 미국에 대한 위협이 서반구 어디에서도 발판을 마련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필요하다면 우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군사력을 사용해 미국의 핵심 국가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중남미 마약 카르텔을 두고는 "서반구의 IS(IS)이며, 좋은 사람들이 아니다"며 "IS처럼 그들은 사살되거나, 추방되거나, 석방 가능성 없이 적 전투원으로 구금돼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예고된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안보협정도 이러한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전 발표했듯이 미국은 그린란드로 알려진, 북미 대륙 북쪽 국경의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넓은 땅과 관련해 전례 없는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이 합의는 미국에 그 영토의 안보와 그 밖의 모든 필요 사항에 대한 영구적인 통제권을 부여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어떤 미국의 적대국도 앞으로 그린란드에 군사적 주둔을 하거나, 우리의 명시적인 서면 승인 없이 민감한 투자를 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적절한 장소에 대규모 군사 주둔을 구축하는 절차에 즉시 착수할 것이다. 매우 큰 군사기지 두 곳을 건설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합의는 오늘 늦게 서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대두된 인공지능(AI) 속도조절론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다시 한번 확인했고, AI를 인공지능이 아니라 슈퍼 지능(초지능)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지금 이곳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는 AI를 통제하려는 세계적 음모(a globalist scheme)를 구축하려는 어떤 시도도 전면 거부한다"며 "(AI는) 이제부터 공식적으로 초지능으로 부를 것이다. '인공'이라는 단어는 지능을 가짜로 만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 미국의 모든 문서, 그리고 바라건대 전 세계의 문서는 '인공'이 아닌 훨씬 더 정확한 용어인 '초(super)'를 쓰도록 바뀔 것"이라며 "초지능, 즉 SI의 새로운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