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프 최대 3배까지 늘려 명절 채비
개점 초기 소규모 업체도 대목 효과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이다영 인턴기자 = 추석 연휴 서울 시내 펫호텔들이 분주하다. 반려동물과 함께 명절을 보내기 어려운 보호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일부 업체는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됐고 스태프를 평소의 2~3배까지 늘려 대응하고 있다.
강남에 소재한 한 펫호텔은 추석 2주 전에 연휴 기간에 대한 모든 예약이 이미 종료됐다.
이곳 관계자는 "공간이 한정적이라 추석에는 항상 만실"이라며 "빨간 날에는 자리를 비워야 하는 보호자가 많아 저희 업종은 남들 쉴 때 제일 바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남구의 대형 복합 반려견 시설도 추석을 며칠 앞두고 마감이 임박한 상황이다.
이 시설 관계자 강모씨는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을 우선으로 호텔을 받고, 그다음 외부 손님을 받는 방식이라 명절 전날에 마감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예약 규모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해는 연휴가 14~15일 정도 이어진 황금 성수기였는데, 올해는 9월과 10월로 연휴가 나눠져 있어 예약률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연휴 기간 스태프는 확실히 늘린다. 직원을 2배에서 3배까지 늘리고, 시간대별로 인력을 분산 배치해 빈 시간이 없도록 배치한다.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빌라 전체를 쓰는 멍파도 상황은 비슷하다. 스태프를 평소 3명에서 추석 기간 6명으로 두 배 늘렸고, 예약이 다 차 못 받는 경우도 있었다.
이설화(30대)씨는 "집에 사람들이 와도 반려견이 짖으면 불편해하는 가족들이 있고, 놀러 가는 보호자도 60~70%는 된다"며 "예약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두 달 전 문을 연 소규모 업체도 문의가 늘어나며 추석 대목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었다.
서초구 소재 한 펫호텔 관계자 남모(20대)씨는 "개업이 얼마 안 돼 노출도가 낮았는데, 추석을 앞두고 문의가 조금씩 늘고 있다"고 전했다.
명절 반려동물 위탁 수요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지에 대해서는 업체마다 전망이 갈렸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견 동반 음식점·카페가 늘고 법적 제한도 풀리면서, 호텔에 맡기기보다 함께 다니는 문화가 더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반려동물 키우는 세대가 늘어나는 만큼 위탁 수요는 계속 우상향할 것"이라며 "다만 신뢰를 깨는 업체가 나오면 업계 전체가 피해를 보는 과도기가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산업 성장 속도만큼 신뢰의 문제가 아니라, 반려동물을 대하는 인식 자체를 짚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반려동물과 함께 갈 수 있는 여행지가 제한적인 만큼 위탁 시설이 늘어나는 건 긍정적"이라면서도 "맡길 곳을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생명을 저버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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