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전후 5일간 고속도로 휴게소의 전기차 충전 건수는 5만258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추석 대비 4.2배 증가한 수준이다.
충전량도 같은 기간 30만3308㎾h에서 140만4921㎾h로 363% 늘었다.
반면 주유 건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추석 전후 5일간 고속도로 주유소의 주유 건수는 137만4498건으로, 2023년(147만9285건)보다 약 7% 줄었다.
전기차 충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휴게소 내 충전시설 확충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추석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의 전기차 충전기 수는 2023년 1179기에서 지난해 1647기로 4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는 총 215개소다. 도로공사 관할 고속도로 휴게시설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1844기로, 이 가운데 200㎾ 이상 고출력 충전기가 1229기(67%)를 차지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전기차 충전 수요는 추석 당일에 가장 집중됐다. 추석 당일 충전 건수는 1만1336건으로 가장 많았고, 추석 다음 날(1만1113건), 추석 이틀 뒤(1만347건), 추석 전날(1만291건) 순이었다. 추석 전날부터 이틀 뒤까지 나흘 연속 하루 충전 건수가 1만건을 웃돌았다.
휴게소별로는 문경휴게소(창원방향)의 충전 건수가 128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내린천휴게소(1028건), 괴산휴게소 창원방향(955건), 칠곡휴게소 서울방향(950건), 익산미륵사지휴게소 천안방향(928건) 순으로 집계됐다.
황 의원은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고속도로 휴게소의 이용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며 "차량 변화에 맞춰 충전시설을 비롯한 휴게소 인프라도 수요 증가 속도와 이용 특성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확충·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 추석은 연휴가 짧아 이동 수요가 특정 시간과 구간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도로공사는 과거 명절의 휴게소별·일자별 이용 흐름을 면밀히 살펴 주유·충전시설 점검과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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