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엔 약점 보완, 이후엔 실전…"새 진도보다 복습 위주로"

기사등록 2026/09/24 16:00:00 최종수정 2026/09/24 16:06:23

종로학원·이투스에듀 수험 전략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사진은 학원 모습. 2022.04.19. jhope@newsis.com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두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올해는 '사탐런'과 '확통런'이 역대 최대 규모로 나타나는 등 선택과목별 수험생 분포가 크게 달라져 입시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입시업계는 추석 연휴 기간 새로운 진도를 나가기보다 취약 영역을 보완하고, 연휴 이후에는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시간 관리와 문제풀이 감각을 끌어올릴 것을 조언했다.

24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현행 대입제도가 적용되는 마지막 해인 데다 사회탐구와 확률과 통계로 수험생이 대거 이동하고 N수생 유입도 최근 23년 새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수험생 간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능 사회탐구 9개 과목 접수자는 총 81만2691명으로 전년보다 8만2969명(11.4%) 늘었다. 반면 과학탐구 8개 과목 접수자는 23만4518명으로 9만2734명(28.3%) 감소했다.

수학에서도 확률과 통계 접수자가 전년보다 3만8813명(13.0%) 증가한 반면 미적분·기하는 4만1068명(18.4%) 줄었다. 선택과목 응시 집단의 평균 점수 등이 최종 점수 산출에 활용되는 만큼 특정 과목으로 수험생이 쏠릴 경우 선택과목 간 유불리와 점수 예측의 변수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특히 탐구영역에서 수험생 분포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종로학원은 탐구 2등급 이내 인원이 사회탐구에서는 기존보다 9127명 늘어나는 반면 과학탐구에서는 1만201명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은 물론 정시에서도 탐구 성적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어·수학·영어 역시 난이도를 섣불리 예측해 특정 영역의 학습량을 줄여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국어·수학·영어 모두 변별력을 확보하는 출제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영어는 모의평가와 본수능 간 난이도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 영어 1등급 비율은 19.1%였지만 본수능에서는 3.1%로 떨어졌다. 올해 9월 모의평가는 1등급 비율이 18~19%대로 추정되지만 이를 근거로 본수능 역시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단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추석에는 새 진도보다 약점 보완

추석 연휴에는 이처럼 커진 입시 변수를 지나치게 의식해 새로운 학습을 시작하기보다 지금까지 드러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게 입시업계의 공통된 조언이다.

김병진 이투스에듀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연휴를 앞두고 '무엇을 할지'만 정하기보다 '무엇을 하지 않을지'를 미리 정할 것을 권했다. 친척 모임에서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거나 평소보다 기상 시간을 2시간 이상 늦추는 행동, 밀린 영상 콘텐츠를 몰아보는 것 등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학습에서는 지난 6월·9월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취약 단원과 문제 유형을 추리는 것이 우선이다. 틀린 문제의 원인을 '시간 부족', '개념 미숙', '실수' 등으로 나눈 뒤 개념 부족으로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하루 1~2시간씩 다시 학습하는 식이다.

임 대표도 "수능까지 두 달여 남은 상황에서 새 교재나 익숙하지 않은 문제 유형 등에 도전하기보다는 기존 학습을 복습하고 실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중하위권 수험생은 2~3점짜리 기본 문제를 최대한 맞힌다는 목표로 기본 유형에 집중하고, 상위권은 오답노트를 적극 활용해 반복되는 실수를 줄이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연휴 중 하루는 실제 수능 시간표에 맞춰 전 과목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오전 8시40분부터 국어·수학·영어·탐구 순으로 실제 시험과 같은 시간표를 적용하고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도 그대로 지키면서 체력과 시간 배분을 점검하는 방식이다. 시험을 마친 뒤에는 당일 오답까지 정리하는 것이 좋다.

수시모집 면접이나 논술 등 대학별고사를 앞둔 수험생은 남은 전형 일정도 다시 점검해야 한다. 특히 연휴 직후 면접이나 논술이 예정돼 있다면 대학별 기출문제와 예상 문항을 확인하고 수능 공부에 밀려 대학별고사 준비를 놓치지 않도록 일정 시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생활 리듬 유지도 중요하다. 연휴 마지막 날까지 늦잠을 자거나 밤늦게 공부할 경우 연휴 이후 학습 리듬이 무너질 수 있어 평소 등교나 학원 일정에 맞춰 기상·취침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김 소장은 "거창한 계획보다는 '무너지지 않는 최소한의 루틴'을 지켜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휴 뒤엔 주 1~2회 실전훈련

추석 연휴가 끝난 뒤에는 본수능까지 실전 대응력을 높이는 데 학습의 초점을 옮길 필요가 있다.

종로학원은 남은 기간 주 1~2회 실전 모의고사를 풀면서 문제풀이 감각을 유지하고, 제한된 시험시간 안에 모든 문제를 살펴볼 수 있도록 시간 관리 능력을 키울 것을 권했다.

학원 수업이나 인터넷 강의를 무리하게 늘리는 것도 피해야 한다. 수업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수업 시간만큼 복습과 자율학습 등 개인 학습 시간을 확보해 배운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탐구영역은 올해 '사탐런' 영향으로 과목별 응시자 구성에 큰 변화가 발생한 만큼 끝까지 상위 등급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 국어·수학·영어 역시 특정 영역이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예상에 기대기보다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영역별 학습량을 균형 있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

임 대표는 "본수능 난이도를 예단하지 말고 국어·수학·영어 간 균형 잡힌 학습을 이어가면서 탐구에서 상위 등급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ny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