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운동·인지행동치료, 무릎통증·기능 개선효과"

기사등록 2026/09/22 10:00:31

분당차병원 박재영 교수 연구팀, 환자 216명 임상

[성남=뉴시스] 박재영 분당차병원 정형외과 교수. (사진=분당차병원 제공) 2026.09.22. photo@newsis.com

[성남=뉴시스] 신정훈 기자 = 만성적인 무릎 앞쪽 통증을 겪는 환자에게 스마트폰을 활용한 운동·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면 운동치료만 시행할 때보다 통증을 줄이고 무릎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정형외과 박재영 교수 연구팀이 국내 10개 병원의 만성 슬개대퇴 통증(PFP) 환자 216명을 대상으로 다기관 무작위대조시험을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최근 스포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영국 스포츠의학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게재됐다.

슬개대퇴 통증은 무릎 앞쪽이나 무릎뼈 주변에 발생한다. 쪼그려 앉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달리기·자전거 타기 또는 장시간 앉아 있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고관절과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높이는 운동치료를 시행하지만 꾸준히 운동하기 어렵거나 통증에 대한 두려움 등이 치료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앱 'MORA Cure PFP'를 이용해 개인 맞춤형 운동치료와 인지행동치료(CBT)를 결합한 8주간의 디지털 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환자의 동작과 통증 정도에 따라 운동 난이도를 조절하고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통증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개선하도록 했다. 환자들은 매일 자기성찰 워크시트를 작성해 통증과 감정, 운동에 대한 자신감 등도 점검했다.

대조군에는 질환과 자기관리 방법에 대한 교육, 의료진의 1회 운동교육과 인쇄된 운동자료 등을 제공하고 스스로 운동하도록 했다.

8주 후 디지털 치료군의 평소 통증 점수는 대조군보다 12.5점 낮았으며 12주차에는 차이가 16.0점으로 확대됐다. 일정 기간 경험한 가장 심한 통증도 디지털 치료군이 대조군보다 8주차 10.7점, 12주차 16.7점 낮았다.

무릎 기능을 평가하는 AKPS 점수는 디지털 치료군이 대조군보다 8주차에 5.2점, 12주차에는 8.7점 높았다. 건강 관련 삶의 질 평가 점수 역시 8주차에 10.7점 높았고 통증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정도를 평가하는 통증 파국화 점수도 유의하게 감소했다.

디지털 치료군의 80.9%는 주 3회 이상 운동 프로그램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디지털 치료는 환자가 병원 밖 일상에서도 꾸준히 재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만성 근골격계 통증 환자의 치료 참여도를 높이고 회복 과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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