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서 "오지 말라"는데 왜 화가 날까…거절할 기회 뺏겼다는 며느리

기사등록 2026/09/23 00:00:00

"원하던 바 이뤘지만 선수 당해 짜증" 글에 온라인 커뮤니티서 비판 쏟아져

[서울=뉴시스]명절을 앞두고 시댁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들었지만, 오히려 "거절할 기회를 빼앗긴 것 같다"며 불쾌함을 토로한 신혼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9.22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결혼 후 첫 명절을 앞두고 시댁으로부터 오지 않아도 된다는 통보를 받은 신혼 며느리가 거절할 기회를 빼앗겨 답답하다는 글을 올려 온라인상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 초 결혼했다는 A씨는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명절에 며느리 안 부르겠다는 시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연애 때부터 결혼하고 나서도 시댁살이가 싫었고 남편한테도 꾸준히 말했다"며 운을 뗐다. A씨는 결혼 후 첫 명절을 앞두고 방문 여부를 고민하던 중 남편에게서 시댁에 올 필요가 없다는 말을 전달받았다.

남편은 A씨가 평소 했던 말을 시댁에 그대로 전했고, 시댁 역시 A씨의 뜻을 받아들여 명절에 오지 말라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하던 결과였지만 A씨는 오히려 불쾌함을 드러냈다. A씨는 "남편이 그런 얘기를 그대로 전했다는 것에 1차로 그랬고, 뭔가 물어보지 않았다는 것에 2차로 좀 짜증나더라"고 적었다.

A씨는 시댁의 배려를 권리 침해처럼 느끼기도 했다. 그는 "거절도 제가 하는 건데 먼저 선수당한 느낌 있잖아요. 거절도 제가 해야 의미 있는 건데 뭔가 '너 도움 안 되니까 오지 마' 한 느낌"이라며 "뭔가 진 느낌이라 답답하다"고 썼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대체로 A씨의 반응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 네티즌은 "꾸준히 남편에게 이야기했다면 자신의 생각을 전달해 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며 "남편이 서로 피곤한 일을 줄이기 위해 중간에서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본인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지 않도록 남편이 대신 정리해줬는데 이제 와서 자신이 한 말이 아니었던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도 "원하는 대로 오지 말라고 했는데 왜 화가 나는지 모르겠다", "시댁에 가지 않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결과적으로 원하는 대로 된 것 아니냐"는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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