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야외 행사장에서 사마귀를 촬영하던 한 남성이 뒤에 있던 사람을 찍었다는 이유로 한 여성에게 항의를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건축학을 전공하는 20대 남성 A씨는 평소 공부를 위해 눈에 띄는 건축물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겨왔다.
A씨는 최근 한 행사장을 찾았다가 난간에 붙어 있는 사마귀를 발견했다. A씨는 사마귀가 사람들을 몰래 구경하는 듯한 모습이 재미있어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그런데 촬영 중 한 여성이 A씨에게 다가와 "지금 뭘 찍고 있냐"고 물었다. A씨가 "여기 있는 사마귀를 찍고 있다"고 답하자 여성은 "무슨 사마귀를 찍느냐. 우리 딸 찍은 것 아니냐"고 따졌다.
A씨가 촬영한 영상을 확인한 여성은 "여기 사람들 찍었네. 우리도 있네"라고 재차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A씨는 "초점이 사마귀에 맞춰져 있어 사람의 모습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A씨는 "요즘 사람 많은 곳에서 촬영하면 오해를 살 수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면서도 "정말 사마귀만 찍고 있었는데 뒤에 있던 사람들이 조금 나왔다고 이런 오해를 받으니 너무 황당했다"고 말했다.
실제 A씨가 촬영한 영상은 사마귀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뒤쪽에 있던 사람들의 모습은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연을 접한 손수호 변호사는 "사람의 형태가 있다고 해서 다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마귀를 아주 근접하게 촬영했다면 뒤에 있는 사람은 형태만 나올 뿐 정확하게 식별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박지훈 변호사는 "범죄가 되거나 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충분히 오해를 살 수 있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변호사는 "사람이 있는 곳에서는 가급적 촬영에 조금 더 주의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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