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대사관 "신압록강대교 화물차 짐은 세관용 공조장치"

기사등록 2026/09/21 19:43:03

"개통일 확정하긴 어려워…10월 첫 주 주시"

[베이징=뉴시스] 화물트럭들이 신압록강대교 중국 단둥 쪽에서 북한 방향으로 운행하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사진=중국 위챗 갈무리) 2026.09.20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북한과 중국을 잇는 신압록강대교 개통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최근 다리를 통해 화물차량으로 운송된 짐은 공조장치(냉·난방 등 공기조절장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중대사관 관계자는 21일 베이징에서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화물트럭이 신압록강대교를 건넌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지난 17일 저녁 일부 대형 트럭들이 (신압록강대교를 통해)들어간 것 같다"며 "그날 들어간 대형 트럭에 적재됐던 것들은 건물 완공에 필요한 공조장치로 세관 건물에 설치되는 용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물이 보통 70∼80% 정도 완공되면 그 안에 공조장치를 넣는다고 한다"며 "한 달 정도 건물이 완공된 다음 시범 운영을 한 달 정도 하고 나서 개통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비계 같은 것도 떼어냈고 북한 인공기가 올라가 있는데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호까지 설치해놨다"며 북한 측 세관 건물 공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 수순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신압록강대교 개통 시점에 대해서는 일단 10월 첫 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각을 내비쳤다.

관계자는 신압록강대교 개통 전망과 관련해 "여러 경로로 10월 북·중 수교기념일(10월 6일) 계기에 개통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10월 첫 주를 저희가 유심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날짜가 바뀌었다는 얘기도 돌고 있어 양자 발표 전에 며칠이라고 확정하기는 힘든 측면이 있어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개통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근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이어져왔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신압록강대교 인근에서는 중국에 마련된 세관 인근에서 화물차들이 줄지어 대기하는 모습이 확인됐고 20일에는 짐을 실은 화물차가 다리를 건너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따라 신압록강대교의 정식 개통을 앞두고 시험 운행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신압록강대교는 북한 측 신의주와 중국 측 단둥을 잇는 왕복 4차선 다리로 2014년에 완공됐지만 그동안 북한이 관련 시설 공사를 진행하지 않으면서 12년째 개통이 미뤄져왔다.

그동안 북·중 간 교역은 철도와 도로가 각각 단선으로 이뤄진 조중우의교를 통해 이뤄져왔다.

중국은 2016년에 세관 건물을 완공했지만 북한 측에서는 세관 시설과 관련 도로를 전혀 건설하지 않고 있다가 최근 세관과 출입국 시설 등의 공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6일 북·중 수교 77주년을 맞아 개통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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