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발사 운용까지 역할 확대
역대 최다 15기 위성 싣고 우주로 향해
HD현대重·현대로템 등 인프라 구축 동참
300여 중소·중견기업 함께 생태계 확장
이번 발사는 민간 기업이 발사체 제작 뿐 아니라 발사 준비와 운용 과정에도 참여하는 등 국내 우주산업의 민간 전환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누리호 체계종합을 담당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5t급 액체로켓엔진과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발사체 제작 전 과정을 총괄하고 있다.
이번 5차 발사에서는 전남 순천 사업장에서 단조립을 수행하고 발사통제센터(LCC)의 22개 콘솔 가운데 20개에 인력을 투입하는 등 발사 운용 분야로 역할을 확대한다.
기존 정부 주도의 발사체 개발에서 벗어나 민간 기업이 제작과 발사 운용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 우주산업의 사업 구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이번 누리호에는 역대 가장 많은 15기의 위성이 탑재된다.
군집위성 5기와 큐브위성 10기로 구성되며 위성 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자세 제어와 저충격 분리 시스템을 적용해 순차 사출한다.
한화시스템은 누리호로 발사된 위성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는 우주 AI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위성 영상과 데이터를 활용해 국방 분야의 상황 분석 뿐 아니라 재난 지역의 지형 변화와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산업 분야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HD현대중공업·현대로템도 발사 인프라 구축
HD현대중공업은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의 지상기계설비(MGSE), 추진제공급설비(FGSE), 발사관제설비(EGSE) 등 발사대시스템 전 분야를 구축했다.
공정 기술 국산화율 100%를 달성한 HD현대중공업은 앞선 누리호 발사에 이어 이번 5차 발사에서도 발사대시스템 총괄 운용을 맡는다.
현대로템은 나로우주센터 내 추진기관시스템 시험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추진기관 관련 기술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향후 우주 수송 사업 진출을 위해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과 추진기관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KAI, 위성 플랫폼 확대…탑재체 경쟁력 강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초소형부터 중대형까지 위성 플랫폼 라인업을 확대하고 초고해상도 위성 개발 등을 통해 위성 분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발사체 기술 뿐 아니라 위성 제작과 데이터 활용 분야까지 국내 기업의 참여 범위가 확대되면서 우주산업의 가치사슬도 점차 넓어지는 모습이다.
이번 누리호 사업에는 주요 대기업과 함께 약 300개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해 부품 생산과 공급망을 구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누리호의 정기적·반복 발사가 이어질 경우 발사체 제작과 발사 운용 뿐 아니라 부품과 위성, 데이터 활용 등 관련 산업 전반의 기술 축적과 사업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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