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AI발 인류 멸망론에 "가능성 0퍼센트" 일축

기사등록 2026/09/21 17:18:44 최종수정 2026/09/21 18:46:23

AI 감속론에 "공포감 조성, 불필요하고 무책임" 반박

"가능한 한 빠르게, 그러나 안전하지 않으면 안 돼"

트럼프 '깜짝 전화' 이어 "美 번영 위해 AI 개발 속도 내야"

[서울=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발전이 인류 멸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에 "가능성 0%"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사진은 지난 14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올인 서밋(All-In Summit) 2026' 무대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있는 모습.  (사진=올인팟캐스트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혜인 수습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발전이 인류 멸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위험하다는 이유로 AI 기술 개발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에도 선을 그었다.

황 CEO는 20일(현지 시각)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2030년이 세계의 종말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때 세상이 끝날 가능성은 0%"라고 말했다.

이어 AI가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주는 것은 불필요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하며 'AI 속도조절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AI 안전성 논쟁은 앤트로픽을 퇴사한 AI 연구원 제이컵 콕슨이 AI가 2030년까지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확산하기 시작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지난 12일 AI 개발 속도를 줄여 안전 기술을 개발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며, 정부 중재나 반독점 규제 적용 면제 등을 통한 AI 업계의 공조를 제안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xAI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등도 업계 차원의 대응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다.

반면 황 CEO는 이런 AI 위험론이 "과학에 기반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기술 개발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CEO는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나아가면서도 준비되지 않았거나 안전하지 않은 제품을 출시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모두가 우리가 성공해 미국의 번영에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AI 기업들이 개발 속도 조절이나 정부 개입을 요구하는 것에도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며 일부 기업의 '감속론'이 자사 제품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줄이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 CEO의 이 같은 입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AI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올인 서밋'에서 연사로 참석한 젠슨 황에게 토론 도중 전화를 걸어 AI 위험론을 '사기'라고 비판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AI 칩 수요가 급등하며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으로 올라선 만큼, AI 개발 속도를 둘러싼 논쟁과도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다.

한편 황 CEO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엔비디아 H200의 중국 수출을 조건부로 허용했지만, 그보다 성능이 높은 AI 칩의 수출은 여전히 제한하고 있다.

황 CEO는 "모든 반도체 회사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경쟁하고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며 "경쟁이야말로 미국 경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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