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시작되면 끝난다"…폭발 성장 파크골프, 거품 붕괴 경고등
"등산복 꼴불견·러닝크루 민폐처럼"…파크골프 유행 속 늘어난 그늘
과거 등산이나 러닝크루가 대중적 유행을 끌다 사회적 반감으로 성장세가 꺾인 것처럼, 파크골프 역시 시장 내 부조리와 텃세가 혐오 정서로 비화할 경우 순식간에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파크골프 전문 유튜브 채널 '하이샷파크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업계 관계자는 영상을 통해 "파크골프 유행의 끝은 혐오가 시작될 때"라며 "트렌드가 빠르게 번지는 한국 특성상 사회적 반감이 형성되면 산업 전체가 위축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고가 등산복 경쟁으로 비판받은 등산 산업이나 무분별한 집단 활동으로 민폐 논란을 일으킨 러닝크루 사례를 들며 언론과 대중의 비판이 시작되면 유행은 빠르게 수식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현재 시장을 위태롭게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는 제조사의 과도한 상술이 꼽힌다. 일부 용품업체는 소비자를 속이는 가격 책정과 기만 판매를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다. 온라인 쇼핑몰에는 정가 300만원으로 등록해 두고 중고거래 플랫폼 등을 통해 새 제품을 160만원에 판매하는 편법이 대표적이다. 단순한 디자인 변경이나 금박 장식만 추가해 채 가격을 18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부풀려 받는 꼼수도 횡행하고 있다.
과잉 생산된 제품들이 정상 유통망을 벗어나 헐값에 도매로 풀리는 구조적 폐해도 심화하는 양상이다. 전날 100만원에 구매한 장비가 이튿날 인터넷에서 20만원~30만원에 거래되는 등 가격 체계가 무너지면서 전체 브랜드의 신뢰도와 수익성이 동시에 악화하고 있다.
관계자는 "스포츠 용품은 경기력 향상에 집중하고 정직하게 만들어 정직하게 팔아야 한다"며 "단기 이익을 노린 꼼수가 시장 전체를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방 소멸 대안으로 떠오른 파크골프의 사회적 가치가 일부 구장의 폐쇄적 운영으로 퇴색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원도 화천군처럼 우수한 구장을 건립해 외지인을 적극 유치함으로써 지역 내수 경제를 살린 성공 사례가 있는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기득권을 주장하며 외지 이용객을 배척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타지 이용객의 방문은 숙박과 음식점 등 지역 경제 순환에 기여함에도 불구하고, 쾌적한 이용만을 위해 타 지역 주민을 배척하는 행태가 사회적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의 경우 윗세대가 즐기던 파크골프의 가치를 다음 세대로 이어주지 못해 구장이 폐쇄되는 수순을 밟았다. 한국 역시 어르신 세대의 피땀 어린 세금으로 조성된 공공 시설을 건전한 문화로 정착시키지 못하면 유행 차원을 넘어 산업 자체가 단절될 위험이 크다.
업계 내부에서는 용품 업계의 정직한 거래와 구장 이용객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뒷받침되어야만 파크골프가 지속 가능한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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