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3억 간다?…"단 양자컴퓨터 위협 해소해야"

기사등록 2026/09/22 00:00:00

美 억만장자 투자자 케빈 오리어리 전망

"Q데이가 최대 변수…비트코인 보안 위협"

"이더리움 전망도 틀려"…속도·보안 지적

[그래픽=뉴시스]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미국 억만장자 투자자 케빈 오리어리가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100만달러(약 13억76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의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먼저 해소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19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오리어리는 최근 뉴욕에서 열린 아발란체 서밋에서 비트코인의 100만달러 도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양자컴퓨터를 최대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오리어리는 "비트코인이 100만달러에 도달하려면 양자컴퓨팅이 알고리즘과 블록체인, 암호화를 깨뜨릴 수 있다는 의구심을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비트코인의 거래를 승인하는 디지털 서명은 암호 기술로 보호된다. 이론적으로는 충분한 성능을 갖춘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 이를 무력화해 비트코인 지갑의 보안을 위협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시점을 'Q데이(Q-Day)'라고 부른다.

다만 이 같은 공격이 가능한 양자컴퓨터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실제 등장 시점을 두고도 전망이 엇갈린다. 이르면 2030년대 초반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는 반면 현실화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오리어리는 이런 불확실성이 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 투자를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봤다. 그는 "대형 투자기관이 비트코인을 핵심 자산이 아닌 금과 비슷한 대체 자산으로 취급하면서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3% 안팎으로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시총 1위 비트코인과 함께 주요 가상자산으로 꼽히는 이더리움(시총 2위)에 대해서는 기존 전망이 틀렸다고 인정했다. 18개월 전만 해도 가상자산 업계가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봤지만 현실은 달랐다는 것이다.

그는 "이더리움이 더 이상 (표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속도와 보안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산업별로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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