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B-04 재개발구역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추진

기사등록 2026/09/21 13:20:09

철거 앞두고 서식지 이동 유도

[울산=뉴시스] 길고양이 한마리가 하품하고 있다. (뉴시스db) leeyj2578@newsis.com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 중구가 주택 재개발로 생활 터전을 잃을 위기에 놓인 길고양이의 개체 수를 조절하고 안전한 서식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관리에 나선다.

중구는 22일부터 11월 30일까지 B-04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구역 내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중성화수술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재개발에 따른 주민 이주와 건축물 철거가 진행되면서 길고양이의 기존 서식 환경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마련됐다. 무분별한 개체 증가를 막는 동시에 철거 과정에서 길고양이가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고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중구는 B-0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이주관리센터와 동물보호단체, 동물보호활동가 등과 협력해 구역 내 길고양이의 분포와 개체 수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후 안전한 장소에서 길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수술을 실시하고, 수술 후 충분한 회복 기간을 거쳐 원래 서식하던 지역에 방사할 계획이다.

특히 중구는 본격적인 건축물 철거에 앞서 길고양이의 이동을 단계적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재개발구역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먹이 제공 장소를 구역 외곽으로 옮겨 길고양이가 철거 현장을 피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단순히 개체 수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재개발이라는 환경 변화에 맞춰 길고양이의 이동과 서식을 함께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중구 관계자는 "재개발사업으로 길고양이의 서식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철거가 본격화되기 전에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길고양이 개체 수를 적정하게 관리하면서 주민과 동물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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