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전업계도 원가 상승 구조 직면
삼성전자, 가전사업 체질 개선 나서
LG전자, B2B 확대-프리미엄·볼륨존 공략
가전 수요 둔화와 중국의 공세, 환율·관세 등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로 위기감이 커지자 원가 절감과 사업체질 개선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 사업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체질 개선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중국 본토에서 TV·생활가전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 심화로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의 점유율이 하락하자 모바일·반도체·의료기기 등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 사업부도 전자레인지 등 저부가가치 제품은 생산을 중단하거나 외주로 전환하고, 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제품군에 제조 역량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라인업을 재편하고 있다.
LG전자는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하면서 프리미엄과 볼륨존(중저가)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 중이다.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는 최근 포트폴리오 개선을 위해 B2B 역량 강화에 나섰다.
LG전자는 빌트인 가전과 상업용 세탁기, 로봇용 액추에이터 등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B2B 사업을 전개 중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가전업체들이 원가 상승 구조에 직면하면서 더 이상 글로벌 시장에서 '저가 공세'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과거 중국 가전업체들의 원가 절감률이 10%, 국내 업체가 5% 수준이었다"며 "그런데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업체는 예년과 비슷한데 중국 업체들의 원가는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C-브랜드(중국 브랜드)의 현재 상황을 보면 앞으로 시장 점유율을 올리기 위한 저가 전략을 유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내 가전업계는 그동안 공급망 다변화와 재료비 절감 등으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이에 따라 국내 가전업계가 C-브랜드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을 길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전업계는 수요 둔화와 중국의 공세, 환율·관세 등 대외적 불확실성 등에 대비해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거쳐왔다"며 "C-브랜드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만큼 체력이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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