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거물' 매코넬, 3개월 만에 의회 복귀…휠체어 타고 등장

기사등록 2026/09/15 15:09:27 최종수정 2026/09/15 15:32:24

84세 매코넬, 낙상 후 폐렴·재활 치료

"물리치료 계속하며 중요 표결 참석"

[워싱턴=AP/뉴시스]14일(현지 시간) 워싱턴의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켄터키주 출신 공화당 미치 매코넬 상원의원이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6.09.14.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84세의 미치 매코넬 미국 상원의원이 건강 문제로 약 3개월간 자리를 비운 뒤 14일(현지 시간) 의회에 복귀했다.

CNN에 따르면 켄터키주 공화당 소속인 매코넬 의원은 이날 저녁 표결에 참석하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의사당에 모습을 드러냈다. 장기간의 부재 이후 수척해진 모습이었으며, 말하는 속도도 이전보다 느려진 모습이었다.

매코넬 의원은 기자들에게 "이제 업무에 복귀할 때"라고 짧게 말했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보다 투명하게 공개했어야 했다는 지적 등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이제 다시 일터로 돌아가 이번 의회의 과제를 마무리해야 할 때"라며 연례 농업 법안 통과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의정 과제로 꼽았다.

매코넬 의원은 의사당으로 향하기 전 발표한 성명에서 "회복 과정은 길고 종종 좌절감을 안겨줬으며, 어린 시절 소아마비의 후유증이 이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100%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의사의 권고에 따라 물리치료를 계속하면서 우리 당이 필요로 하는 중요한 표결에 최대한 참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툰 원내대표에게 약속했다"고 말했다.

매코넬 의원은 지난 6월 14일 입원했다. 당시 입원 사유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건강 상태를 둘러싼 추측이 이어졌다.

이후 7월 성명을 통해 워싱턴 자택에서 낙상한 뒤 "잠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들이 뼈가 부러지거나 뇌진탕을 입은 것은 물론 심장마비나 뇌졸중도 없었으며, 종양이나 출혈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의회 주치의는 당시 매코넬 의원의 낙상으로 인한 부상이 "경미하다"고 판단했으며,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올해 여러 차례 낙상을 겪었다고 밝혔다.

매코넬 의원은 지난달 6일 입원 치료와 재활 시설에서의 회복을 마친 뒤 자택에서 회복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기간 의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입원 사유 공개도 늦어지면서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와 투명성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지난 7월 매코넬 의원에게 서한을 보내 건강 상태와 상원의원으로서 직무 수행 능력에 대해 켄터키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자세한 설명을 요청했다.

매코넬 의원은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은 뒤 후유증을 겪어왔으며, 최근 몇 년간 여러 차례 낙상과 건강 문제를 겪었다. 2023년에는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말을 멈추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 7월 건강 문제 공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제 세대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취약함을 드러내는 것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 역시 대중의 시선 속에서 그런 본능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매코넬 의원은 2026년 재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앞서 발표했다. 공화당의 앤디 바 하원의원은 오는 11월 선거에서 민주당의 찰스 부커 전 주 상원의원과 맞붙어 매코넬 의원의 후임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상원은 5주간의 여름 휴회를 마치고 이날 워싱턴DC에서 회의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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