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민주당이 의회 잡아도 "나쁜 정책 2년간 막겠다"

기사등록 2026/09/11 10:34:57

민주당 상·하원 탈환 가정…입법 저지 방침 제시

“그들과 합의할 수도”…협상 가능성은 열어둬

[댈러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1일차에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6.09.10.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이후 자신이 반대하는 민주당 법안을 2년간 저지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미국 액시오스는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밤 방송된 폭스뉴스 '잉그럼 앵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액시오스는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탈환하는 상황을 가정한 발언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인 로라 잉그럼에게 "나는 막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들의 나쁜 정책을 2년 동안 모두 막겠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과의 협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그들과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들도 원하는 게 있을 것이다. 협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액시오스는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지키기 위해 선거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의회 장악에 대비한 국정 운영 구상을 미리 내놓고 있다고 짚었다.

11월 중간선거에서는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의 약 3분의 1을 새로 뽑는다.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이 되면 공화당 소속 대통령과 민주당이 주도하는 의회가 국정을 운영하는 구도가 된다.

미국 헌법에 따라 대통령은 상·하원을 통과한 법안을 승인하지 않고 의회로 돌려보내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상·하원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재의결하면 대통령의 거부권을 뒤집을 수 있다.

[찰스턴=AP/뉴시스] 미국 민주당 경선 후보였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선거 연설 중 활짝 웃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중간선거가 과거 선거들만큼 절박하지는 않다고도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공화당의 이틀 일정 중간선거 전당대회가 열리는 가운데 방송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첫날 공화당 지지를 호소하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면 미국인들에게 5000달러 수표를 지급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그는 같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간선거의 쟁점인 이란 전쟁에 대해서도 후회하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냈다. 다만 자신의 판단을 조금 되짚어볼 수는 있다며 몇몇 사람에게서 전쟁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해야 한다면 내가 했던 것과 똑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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